클라우드

2011년, 클라우드의 “제자리 찾기” 본격화

Eric Knorr | InfoWorld 2011.01.04

무엇보다도 2010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해로 기억될 것이다. 게다가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으며, 그 사용자들 또한 뚜렷해지고 있다.

 

클라우드는 서비스의 연결체이다. 그 종류 가운데 브라우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SaaS (software as a service), 가상머신을 위해 원격 호스팅을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개발 환경과 플랫폼 전체를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퍼블릭 클라우드와는 다른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존재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가운데 SaaS는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SaaS 분야를 이끄는 업체인 세일즈포스(Salesforce.com)는 올해 매출이 두 배나 늘어 20억 달러에 이르렀다. 마이크로소프트, SAP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오라클까지 모두 SaaS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SaaS들이 개발되고 있다. 인튜이트(Intuit)는 이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어 개인과 중소기업들에게 세금과 회계 계산 서비스를 제공해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시티그룹이 4월에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IaaS 분야를 선도하는 아마존(Amazon.com)은 웹 서비스 사업으로 2010년에 6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또한 2위를 달리고 있는 랙스페이스(Rackspace)의 경우 단지 5,600만 달러의 수입이 예상되었다. 세일즈포스의 포스닷컴(Force.com),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Azure), 구글의 앱 엔진과 같은 3대 PaaS 플랫폼의 수익 역시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시장에서 굉장히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이용하고 있다. 데이터 백업을 고려하면서 점점 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최근에서야 SaaS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으며, Iaas와 PaaS를 이용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작은 기업들은 사무 공간을 임대하기를 좋아하지만, 큰 기업은 그 빌딩 자체를 소유하기를 원한다. 서버도 포함해서 말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부상

많은 대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IaaS를 이용하는 대신, 그 기술을 받아들인 뒤 그들만의 것으로 만들려 한다. 한마디로 말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포월드의 클라우드 컴퓨팅 컬럼리스트 데이빗 린시컴은 이 일이 많은 IT 기업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다.

 

왜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할까? 인텔의 CIO인 다이아 브라이언트의 말을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10만 대가 넘는 서버를 포함해 굉장히 큰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즉 내가 바로 클라우드다. 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가상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똑똑하다. 이런 나에게 외부 업체에게 돈을 주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라니,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기업이 인텔처럼 많은 서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클라우드 컴퓨팅은 규모의 문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사업을 맡고 있는 밥 무글리아에 따르면, 잘 구성된 가상화와 데이터 공유 자동화, 그리고 주주들이 IT를 몰라도 자원을 조정하며 공급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도구만 갖춘다면, 모든 시스템 관리자는 평균 100대 또는 1,000대가 넘는 서버를 관리할 수 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이런 움직임이 중견기업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HP는 8월에 클라우드스타트(Cloudstart)를 출시했는데, 이는 하드웨어(HP BladeSystem Matrix), 소프트웨어(HP Cloud Service Automation), 서비스(HP Cloud Consulting) 모두를 연결해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델은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주소(cloudcomputing.com)를 가지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 각종 서비스와 생산 방식을 그들만의 방법으로 연결하고 있다.

 

IBM 또한 18개월 전, 웹스피어 클라우드버스트 어플라이언스(WebSphere CloudBurst Appliance)를 내놓았다. 이것은 자원 측정이 가능한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스스로 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바에서 미리 설정해둔, 블레이드 서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쉽게 셀프 서비스 관리 및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IaaS의 프라이빗 버전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다.

 

VM웨어가 선보인 v클라우드 디렉터(vCloud Director)는 서버 가상화 작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관리가 목적이라면, 단지 측정을 넘어 내부 관리를 위한 SLA도 가능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도전하고 있다. 2010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포함된, 1,000대 이상의 서버 운용이 가능한 윈도우 애저 플랫폼 어플라이언스(Windows Azure Platform Appliance)를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꿈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SaaS와 PaaS의 결합을 꿈꾸고 있다. CEO 스티브 발머는 지난 해 3월, 70%의 직원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90%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은 그 당시 분명 과장된 것이었다. 하지만 9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365를 발표하면서 그런 의혹을 걷어냈다. 오피스 365는 처음으로 PC에 설치된 오피스와 서버 기반의 익스체인지, 쉐어포인트, 링스(Lynx)를 연동시켰다. 오피스 365가 사용될 2011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오피스를 전혀 설치하지 않고 웹으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는 100% SaaS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PaaS를 위해 애저에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애저는 2008년 PDC에서 발표된 이후 늦게서야 시장에 나타났다. 2010년 2월에 공개 출시되면서 PDC의 메인 무대를 장식했고, 여기에는 사용자들이 기존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쉽게 이전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9월 클라우드 전문가 레이 오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략은 의문스러운 상태에 있다. 최신 오피스와 윈도우 7 업그레이드도 벅찬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큰 도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지도 의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의 제자리 찾기

이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퍼블릭 서비스를 통해 IT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분명하게도 그런 상황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

 

물론 SaaS는 큰 도약을 이루었지만, 그 성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트너에 따르면 SaaS는 2009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10%를 차지했으며, 2010년에는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분명 파이어월 너머로 인프라를 이전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귀찮은 일이다. 한 가지 예로, 사용자들이 IaaS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굉장히 큰 작업을 업로드할 경우, 그 자체의 비용을 결정하는 것 또한 복잡한 문제이다. 장기적인 계약은 결국 그들만의 시스템을 사서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PaaS의 경우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개발 환경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길 것인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포스닷컴 플랫폼이 가장 재미를 보고 있다. 개발 목적이 대부분 세일즈포스의 CRM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하기 위한 것이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PaaS가 가장 유망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전할수록 이런 서비스들을 모두 개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기술이, 인터넷 기반 융합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세대를 창조해낼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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