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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업체 인수 vs. 자체 서비스" 그루폰 인수 실패한 구글의 행보는?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12.07

그루폰이 벌집을 쑤셔놨다.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

 

지난 주 다양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그루폰 인수에 60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설립된 지 2년 된 대표적인 소셜 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이를 거절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구글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충분한 자금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구글이 그루폰과 같은 다른 업체를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그루폰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그루폰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댄 올드스는 “구글의 소셜 네트워크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 정말 좋을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강제로 그루폰을 가질 수는 없다”라면서, “다른 말로 하면, 구글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루폰을 처리할 수 있는데, 혁신적인 방법으로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체들이 직접적으로 개인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루폰을 둘러싼 상당히 흥미로운 말들이 많았다. 그루폰은 고객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어떤 할인이나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로 알려주도록 설계됐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인 오지 레이는 구글의 그루폰 인수 시도에서 있었던 문제점 중 하나는 그루폰이 자사의 가치를 거짓말 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는 “그루폰의 제정상황을 알지 못하는 한 실질적인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8개월 전에 시리즈 C(Series C)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때 14억 달러 이하의 평가를 받았던 이 회사의 가치가 50억 달러 이상이 됐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라면서, “일부 보도에서는 그루폰의 올해 매출을 매우 크게 잡아서 5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보도에서는 2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어찌됐건, 이 같은 수치는 겨우 2년 된 회사 치고는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가치 측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서 IDC의 애널리스트인 해들리 레이놀드는 e커머스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으며, 그루폰이 새로운 지각 변동의 중심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e커머스 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온라인 판매가 점점 지역적으로 집중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로 지난 달, 야후는 로컬 오퍼스(Local Offers)라는 지역 상점의쿠폰 및 할인 정보를 해당 지역의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그루폰은 지역에 기반해 소매상과 고객을 연결 시켜주는 서비스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레이놀드는 “그루폰은 소셜 웹이 구식의 마케팅이나 광고 모델을 재점검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면서,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인수 가격은 구글이 그루폰을 유튜브처럼 해당 카테고리의 최강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루폰의 성공은 앞으로 등장할 비슷한 유형의 경쟁 업체들이 어떠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델레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는 구글이 그루폰이 됐건, 아니면 경쟁업체가 됐건 이러한 소셜 커머스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엔델레는 “구글은 회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에 기반하여 그루폰의 복제 서비스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만일 구글이 본격적으로 소셜 커머스에 뛰어들게 된다면, 그루폰은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리고 그루폰을 인수 할 다른 업체를 찾지 못한다면,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놓친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올드스는 구글이 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를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구글의 소셜 커머스 업체 인수 시도가 완전히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앞으로 몇 달 내에 그루폰과 비슷한 업체가 상당히 많이 생길 것이며, 이들은 기꺼이 구글에 인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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