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2010년을 달군 페이스북 유행 톱 8

J. R. Raphael | PCWorld 2010.12.03

만일 5년 전에 친구가 무작위로 이메일을 보내면서 속옷 색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면, 혹은 20년 만에 만난 어린 시절 친구가, ‘나 사실은 제라르도(Gerardo, 90년대 초반 인기를 끈 라틴계 랩 가수)를 몰래 좋아하고 있었어’라고 이야기 한다면 아마 엄청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솔직히 말하자면, 이상한 것을 떠나서 기분이 안 좋기까지 하다. 하지만 페이스북 덕분에 일상생활, 속옷, 90년대 초반의 랩 가수를 사랑했었다는 사실 등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 사실, 페이스북에서 유행하는 것들은 이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장려되고 있기 까지 하다.

 

페이스북에서 유행하는 것들은 “나에 대한 25가지 것들(25 random things about me; 아무거나 자신에 관한 25개의 내용을 쓰고, 25명의 친구를 태그해서 이어나가는 것)”이나 속옷 색상 말하기와 같은 이따금씩 지나가는 형태이다. 가끔은 이런 유행이 재미없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저 짜증이 나기도 한다. 좋건 나쁘건 이런 것들은 쉽게 잊기 힘들다.

 

기억에 남을만한 페이스북 유행 8건을 선정해 보았다.

 

1. 속옷 색상 말하기

 

1월 언젠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가 색상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레드, 블랙, 핑크 등 수 많은 사용자들이 다른 설명 없이 색상만으로 상태 업데이트를 내보낸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여성들이었다. 무슨 의미였을까?

 

이는 여성들이 브래지어의 색상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자극을 위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벌인 약간은 희한한 캠페인의 일부였다. 캠페인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유행이었다.

 

2. 닮은 캐릭터에 태그를

 

성격이 해리포터 스타일인가 아니면 론 위즐리 스타일인가? 페이스북 친구들이 태그 유행에 합류했었다면,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이미 파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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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양한 캐릭터나 성격이 그려진 커다란 이미지를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후에, 각 이미지에 친구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면, 바트 심슨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당한 장난꾸러기 성격을 가진 짐 쇼츠라는 친구의 이름이 나타난다. 마지 근처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머리 모양이 비슷한 페이지 터너의 이름이 뜬다.

 

이것은 어떤 디즈니 캐릭터가 사용자와 가장 닮았는지 말해주는 페이스북 퀴즈와 비슷하다.

 

3. 눕기 게임

 

눕기 게임(Lying Down Game)은 특정 장소에 누워서 증거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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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Whitley, Facebook

 

공식 페이스북 눕기 게임 페이지에 따르면, “전설적인” 게리 클락슨이 “무작위로 공공장소에 눕는 스포츠”를 장려하기 위해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이것이 런던 올림픽에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스포츠적인 이벤트는 아니지만, 엄격한 규칙이 존재한다. 누웠을 때, 손바닥을 옆에 찰싹 붙이고 발가락은 바닥을 향해야 하며, 구경하는 사람이 사진에 더 많을수록 좋다.

 

4. 25가지 것들

 

페이스북의 “25가지 것들” 아류가 유행하면서, 친구들에 관해서 알지 않아도 될 사실을 많이 알게됐다.

 

2009년 초로 돌아가보면, 모든 사람들이 “나에 대한 25가지 것들”에 대해서 마구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학교 친구의 상반신에 털이 없다’ 등과 같은 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포함되는 경향이 있었다.

 

분명히 해두자. ‘기억할 만한 것’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5. 어디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티파니는 부엌의 식탁을 좋아한다. 젠의 경우에는 좀 더러운데, 그녀는 화장식 바닥을 좋아한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 일까? 다른 것이 아니라, 이 숙녀들은 지갑을 어디에 두기를 좋아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올해 페이스북을 강타한 ‘의도적으로 연상 시키기’의 주제였다.

 

믿거나 말거나, 이것 역시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일부였다.

 

6. 도플갱어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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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페이스북의 ‘도플갱어 위크’가 진행됐다.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엄청난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로파일을 스스로 닮았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의 사진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서 ‘닮았다고 생각하는’은 ‘사실 전혀 닮지 않은’과 뜻이 똑같다)

 

7. 어반 딕셔너리 놀이

 

당신 이름의 의미를 아는가? 부모님이 생각한 의미가 아니라 인터넷의 누군가가 제시한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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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어반 딕셔너리 위크(Urban Dictionary Week)기간 동안 이런 종류의 지식(?)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속어 사전인 어반딕셔너리(UrbanDictionary.com)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아 페이스북 담벼락에 이름의 정의를 올렸다.

 

예를 들면, 마크(Mark)라는 이름은 재미있게도 “가장 섹시하고, 에로틱하며, 유혹적인, 죽이는 네 글자로 된 단어”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8. 붑퀘이크 2010

 

아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유행이 아니었을까. 지난 4월 수 천명의 여성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붑퀘이크(boobquake)라는 데모의 일환으로 가슴골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AP43C6.JPG이 데모는 이란의 한 성직자가 지나치게 야하게 입은 여자들이 지진을 일으킨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인디애나 출신의 대학생이 이를 증명해야 한다며 운동을 시작했다.

 

이 학생은 블로그에 “4월 26일 월요일, 나는 가슴골이 가장 잘 보이는 확 파인 셔츠를 입을 것이다. 다른 여성 회의론자들도 나와 함께해 가슴의 초자연적인 힘을 증명해 보자”라고 올렸다.

 

결과는? 활동을 조직한 사람에 따르면 붑퀘이크는 지진현상에서 아무런 증가를 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들의 생산성에 현저한 감소를 일으키기는 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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