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크롬 프로의 진로를 보여주는 소셜 웹 브라우저 “록멜트”

Ted Samson | InfoWorld 2010.11.26

마크 안드레센은 암흑의 다이얼업 통신시대인 1994년 당시,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웹 브라우저이자 일각에선 “최고의 기술 제품’이라고도 평가하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발표해 웹 브라우저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는 페이지의 모든 비트를 받을 때까지 사용자가 빈 화면을 보도록 하는 대신 상황에 따라 서서히 웹 페이지가 로드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이전엔 들어보지도 못한 혁신을 선보였다.

 

자 이제 2010년 11월로 돌려보자. 마크 안드레센은 록멜트(RockMelt)라는 새로운 제품을 들고 다시 웹 브라우저 싸움에 가담했다. 안드레센은 구글 크롬(넷스케이프는 모자이크를 기반으로 구축)에서 또 한 번 탄탄한 오픈소스 코드 기반 재단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웹 페이지 호핑을 늘리는데 단일창을 제공하는 대신, 록멜트는 페이스북과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즉시 공유 및 협업과 웹 브라우징을 결합한다.

 

그 최종 결과물은 아주 미끈하다. 자신의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와 링크 공유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들과의 채팅에 시간을 자주 할애하는 사용자라면 록멜트를 많이 좋아하게 될 텐데, 이것은 클릭-드래그-드롭의 간결한 작업으로 수행되며, 페이스북 페이지에 머물러 있을 필요도 없다. 웹 상에서 어디든 돌아다니면서도 페이스북은 떠나고 싶지 않다면 록멜트가 제격이다.

 

페이스북 불가지론자에게 있어 록멜트는 앞으로 어떤 것이 나오게 될 것인가에 대한 조짐만큼 중요한 것일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저가 사용자와 사용자의 친구들을 연결하는 웹사이트와 아주 똑똑하게 통합될 수만 있다면, 작업 중심적인 웹사이트와 그것을 통합하는 것은 어떨까? 필자가 록멜트를 사용했을 때 페이스북 대신 그것이 구글 앱스 및 구글 독스와 통합되었다면 그것이 얼마나 생산적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록멜트는 플록(Flock)같은 다른 다양한 전문 브라우저의 전철을 밟고 있다. 록멜트의 UI는 깔끔한 내비게이션 바와 최소한의 드롭다운 메뉴로 크롬과 거의 유사하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Share 버튼인데, 이 버튼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패밀리로 보고 있는 웹 페이지를 즉각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로 들어갈 때 구글과 페이스북을 동시에 쿼리하는 검색 박스가 있다.

 

그러나 진짜 혁신은 Edge라 불리는 바로 2개의 사이드바다. 이것은 브라우저 창의 양쪽에 수직으로 정렬되어 있다. 화면의 오른쪽에 있는 Apps Edge는 즐겨 찾는 웹사이트를 모니터하기 위한 것이고, 왼쪽의 Friends Edge는 페이스북 친구에 언제라도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크롬 기반의 록멜트 브라우저. Friends Edge가 왼쪽에, Apps Edge가 오른쪽에 그리고 Share 버튼은 상단에 위치한다.

 

Friends Edge: 페이스북 친구들을 추적한다

록멜트를 처음 열면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로그인 즉시 Friends Edge에는 페이스북 연락처의 이미지가 줄줄이 정렬되어 있다. 페이스북에 로그인되어 있는 친구는 모두 볼 수 있다. 또는 즐겨 찾는 친구를 선택적으로 목록화할 수 있다.

 

각 친구의 이미지에는 해당 연락처가 페이스북 상에서 활동 중인지, 유휴 상태인지 아니면 로그인되어 있지 않은지 또는 숨겨진 상태인지를 표시하는 작은 원형이 있다. Edge의 하단 버튼은 모든 연락처를 쉽게 볼 수 있고 누가 온라인 상태인지를 검색할 수 있는 창 하나를 연다.

 

이미지 위로 이리저리 굴려보면 연락처의 현재 페이스북 상태를 읽을 수 있다. 친구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채팅이 시작되고 페이스북 비밀 메시지를 보내거나 메시지를 이 페이스북 사이트 안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해당 연락처의 페이스북 벽에 게시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연락처 창을 떼어낼 수 있고, 이것은 빠른 접속을 위해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연락처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한 번에 다양한 창을 둘 수 있다.

 

록멜트 개발자들은 페이스북의 무미건조한 채팅 특성을 브라우저 속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매우 훌륭히 해냈다. 먼저 이것이 훨씬 더 예쁘다. 대화의 본인 측은 희미한 녹색 배경과 함께 채팅 박스의 왼쪽 편에 나타나고, 상대방의 반응은 희미한 청색 배경과 함께 오른쪽에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대화의 흐름을 조금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다. 또 채팅이 화면 하단으로 고정되는 페이스북에서와는 달리 록멜트에서는 채팅 창 또는 창들을 떼어 그것을 원하는 위치 어디에나 드래그할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채팅으로 이미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보내는 경우, 그 이미지는 채팅 창에 나타날 것이다. 페이스북 채팅을 이용하면 수신자는 새로운 탭이나 브라우저 창의 이미지를 보기 위해 해당 링크를 클릭해야 했을 것이다. 페이스북 채팅의 근본적인 한계는 물론 록멜트에서도 나타난다. 예컨대 훨씬 진보된 IM 툴을 이용해 할 수 있는 것처럼 데스크톱 문서를 채팅 창으로 떨어뜨려 그것을 어떤 연락처에 전송할 수 없다.

 

현재까지는 록멜트가 모든 종류의 그룹 채팅을 지원하지는 않았다. 한 개의 창에서 한 번에 한 명의 연락처하고만 대화할 수 있다. 반대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의 모든 온라인 그룹 멤버와 동시에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록멜트 개발자들은 이 기능을 이 브라우저에 넣을 수 있을 것이고, 조만간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

 

Friends Edge의 묘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또 연락처 사람들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친구와 공유하고픈 이미지나 기사를 발견하면 해당 URL이나 이미지를 클릭해 그것을 친구의 이미지로 드래그하면 된다. 그러려면 아마 페이스북 메시지냐, 채팅이냐 아니면 해당 친구의 벽에서냐 등의 원하는 공유 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록멜트의 Friends Edge란 결국 사용자 혼자만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Apps Edge: 즐겨 찾는 앱스와 피드를 추적한다

한층 좋아진 즐겨찾기 바처럼, Apps Edge는 그것이 뉴스 사이트든, 블로그든, 트위터든 아니면 자신만의 페이스북 페이지든, 선택한 웹사이트와 서비스를 추적한다. 각 사이트 아이콘에 숫자가 떠, 이전에 본 이후 해당 피드에 새로이 등록된 것들이 얼마나 많이 추가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여기서 업데이트된 사항을 미리 보고 공유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는 경우, 새로운 탭의 페이지를 열기 위한 링크를 클릭한다.

 

Apps Edge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선택한 사이트가 반드시 RSS 피드를 지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브라우저와 해당 사이트와의 긴밀한 통합 덕분에 페이스북 페이지의 갱신 시기를 알 수 있다. 해당 보기를 움직일 수도 있어 친한 친구들 또는 동료들 또는 가족의 이름으로 사용자가 생성했던 특정 연락처 그룹 사람들의 최신 업데이트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들어오는 메시지를 추적하기 위해 지메일이나 야후 메일 계정을 사이드바로 추가할 수는 없다.

 

필자 입장에선 록멜트 개발자가 Apps Edge에서 페이스북의 조직 또는 목적용 등의 “친구 외” 페이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방식도 추가했으면 한다.

 

록멜트의 Apps Edge는 피드를 제공하는 경우에 한해 사용자의 즐겨 찾는 사이트를 추적한다.

 

구글 앱스와 구글 독스로 브라우징한다?

페이스북과 제휴하는데 있어 RockMelt는 생산성보다는 재미에 더욱 치중한다. 그러나 브라우저와 웹사이트의 매시업은 어떤 내용일까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예컨대 어떤 회사, 그러니까 구글 같은 회사가 구글 앱스나 구글 독스와 긴밀히 통합되는 것과 같은 크롬 버전을 만들고자 한다면, 그 땐 그 브라우저를 “오피스 스위트”로 이용하는 것이 훨씬 간단한 것이 된다.

 

예컨대 사용자의 구글 연락처가 화면의 왼쪽 편으로 클릭 한 번이면 될 것이다. 그 위로 이리저리 움직여 그들이 사용했던 앱이나 접속하고 있던 독스가 무엇인지를 볼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화면에서 어쩌다 열었던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이든지 관계없이 채팅을 개시할 수도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앞서 언급한 RSS 피드 외에 지메일, 캘린더, 스프레디시트 등 사용자가 사용하는 구글 앱스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있다. 구글이 수십 개의 새로운 앱스를 이제 막 구글 앱스로 통합했음을 감안할 때 그들 사이를 오가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해진다.

 

지메일 아이콘 위로 이리저리 움직이면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아젠다에 무엇이 있는지를 빨리 보려면 캘린더 위를 이리저리 움직인다. 사용자의 파일은 무엇이 되었든 그것의 상태를 보려면 스프레드시트, 문서 또는 프리젠테이션 아이콘 위로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즉, 누가 접속하고 있는지 또는 해당 문서들의 마지막 편집 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록멜트의 드래그 앤 드롭 공유 방식을 이런 종류의 구글 앱스로 최적화된 브라우저에 집어넣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연락처의 어떤 사람과 스프레드시트를 공유하고 싶다면? 그 파일을 왼쪽의 해당하는 이미지로 드래그 앤 드롭을 하면 된다. 이메일 한 통을 구글 독스나 워드 문서로 바꾸고 싶다면, 해당 이메일을 문서 아이콘으로 드래그한다.

 

PDF를 미리 보기하거나 그것을 사용자의 라이브러리에 추가하고 싶다면, 그냥 드래그 앤 드롭한다. 데스크톱 파일을 연락처에 있는 사람에게 전송하고 싶다면? 해당 이미지에 드래그 앤 드롭한 후 그것을 이메일로 보낼지 또는 채팅으로 보낼지 선택하면 된다.

 

생각건대, 구글이 그 친숙한 아이콘으로 채워진 데스크톱 모티브를 전면적으로 제거하고자 하는 계획을 타전한 것을 보면 앞으로 나올 구글의 크롬 OS는 브라우저와 구글 앱스 사이의 통합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록멜트는 소셜 네트워크 상의 상호작용 대신 생산성을 목적으로 크롬 버전을 손 보고자 하는 저 밖의 다른 개발자를 위한 좋은 모델로 남고 말 것이다.

 

록멜트는 당분간은 무료지만 카피를 얻으려면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 록멜트 웹사이트를 통해서 혹은 이미 이것을 설치했던 친구로부터 요청하면 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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