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함께 불붙는 이적시장, “여전히 먹구름”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0.11.15

회사들이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급여와 연수를 줄이고 보너스 지급을 미루면서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일을 떠맡겼다. 이러한 책략들은 수많은 IT 전문 인력들을 일자리 사냥터로 내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최근에 실시된 컴퓨터월드의 급여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응답자 343명 가운데 1/3(36%) 이상이 다가오는 6개월 안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69%는 최근 6개월 안에 급여 인상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조사는 9월 마지막 두 주간 실시되었다.

 

고용주 입장에선 이런 경고신호가 더 없이 뼈저리게 절감된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유능한 IT 일꾼들이 더 나은 자리를 찾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조사 결과를 심층적으로 살펴보면 일꾼들이 왜 떠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가 설명된다.

 

예컨대 응답자의 54%만이 그들의 급여가 2008년 당시보다 높다고 답한 반면 26%는 급여 변동이 없다고, 5명 중에 1명은 오히려 2년 전 보다 더 줄었다고 답했다.

 

AP3212.JPG제조회사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 이사인 존 무어는 미국 경제가 어떻게든 더블딥 경기침체를 피해간다면 내년 초 IT 예산이 동결될 것이고 기업들은 뒤로 미룬 프로젝트를 만회하며 신규 채용에 들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기술직 직원을 잃고 싶지 않은 회사라면 무어는 IT 전문 인력들이 반드시 소중한 공헌자로서 인식되도록 하라는 조언을 한다.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건 고용주의 인식 문제다”라며 운을 뗀 무어는 “열린 소통체계가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IT 전문 인력이 회사의 투자 대상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고용주 중심의 시장

 

그러나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도 일자리를 찾는 이들에겐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 침체는 고용주의 채용 방식을 변화시켰다. 구인 광고는 한층 구체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엄격한 기술 자격 요건을 포함한다고 본지의 인터뷰를 통해 IT 전문직들은 말하고 있다.

 

정보통신 업계에 종사하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밥 히비츠는 “고용주가 더욱 까다로워졌다. 매우 고용주 주도적인 시장이다”라고 말한다.

 

히비츠는 구직자들이 직접적인 일대일 면접을 보기 전에 전화상으로 기술에 관련된 인터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고용주는 자격 요건에 딱 들어맞는 사람을 찾고 있을 뿐”임을 지적한다.

 

과거, 고용주는 6년에서 10년의 기술 경력이면 충분했을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일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 중에서도 경력을 갖춘 사람들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또 처음에는 계약직 인력으로 채용하다가 후에 장기 고용으로 돌리는 고용주들이 늘고 있다.

 

달라스 주의 고급인재 전문 알선업체 스탠튼 체이스 인터내셔널의 스티브 왓슨은 컴퓨터월드의 급여조사에 응답한 IT 근로자의 1/3 이상이 현재의 일자리를 떠나는데 관심이 있다는 점은 놀랍지도 않지만, 그런 분위기가 전적으로 봉급에 대한 불만족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그는 “일부는 경력 향상의 부족”이라고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6개월 전보다는 승진 기회에 덜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14%만이 훨씬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왓슨은 “덜 받고 더 하자”라는 요란한 구호 때문에 IT 전문 인력이 채용업체의 부름에 보다 열린 자세로 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본지의 인터뷰에 응한 몇몇 사람들은 이름을 밝히긴 꺼렸지만 그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급여 조사에서 나타났던 보다 거대한 추세를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경향이 있었다. 인터뷰에 응했던 어떤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이야기 하나를 털어놓았다.

 

익명을 요청한 이 에너지 업계의 한 전문 인력은 젊은 사람일수록 일자리 안정성이 더 높은데 이는 그들의 고용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편 급여 사정이 더 나은 베이비붐 세대는 일자리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는 “졸업 직후 직장에 뛰어든 3년 내지 5년 경력의 사람들의 경우가 그러하다”말하면서, 일자리 감소에서 살아 남은 최고 직위의 IT 전문인력은 바로 비즈니스 분석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할 수 있거나 회사 임무에 있어 핵심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업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익명을 요청한 실업 상태의 한 IT 전문 인력은 일부 고용주에게 이상적인 구직자란 “일종의 뇌수술 전문의이면서 동시에 포르쉐 자동차 정비공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시스템 아키텍처인 로버트 노박은 실제로 고용주들은 “정밀, 레이저 유도 기술 세트“를 찾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노박은 “이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다시 학교로 돌아가 그들의 기술을 다시 갈고 닦을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면서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T 전문 인력들이 어디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건 적어도 당분간은 큰 소득은 없을 것이다. 컴퓨터월드 조사의 응답자 가운데 37%만이 현재 그들의 IT 부서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IT 전문 인력에겐 교육이 답

 

제대로 된 기술 교육만 받을 수 있다면 급여 수당이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다.

 

마이클 라파 컴퓨터 공학 교수가 4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에서 시작했던 분석 학위 프로그램의 이학석사 학위를 고려해보자. 이 10개월짜리 과정은 종일반이 특징이며 최대 입학정원은 40명이다. 교과과정은 팀 협동을 중점으로 기업측이 수집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실행 가능한 정보로 변환할 수 있도록 인력을 교육시킨다는 목표로 수학, 컴퓨터과학 및 비즈니스를 한데 묶는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최근 반의 경우 학생 정원 중 97%가 졸업한 지 90일 안에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이들 일자리는 평균 초임에 9만 4,000달러의 보너스가 붙는 일자리로써 이 수준이면 프로그램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 내 수업료는 약 7,000달러, 타 주 학생은 2만 1,000달러를 지불한다. 이 프로그램을 수강한 약 90%의 학생들은 미국 시민이거나 영주권자인데 왜냐하면 이런 정도의 재정적 지원이 일반적으로 외국 학생들에게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이 팀 협동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은 유창한 영어 실력이 필수라고 라파는 말한다.

 

학생들의 연령 범위는 20대 초반에서부터 50대 초반이라고 한다.

 

수많은 회사들이 고용주가 요청하는 이 프로그램 출신의 학생들을 채용하지만 졸업생의 공급을 초과한다. 라파는 “문을 두드리는 고용주는 많지만 빈 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editor@idg.co.kr

 Tags 취업 IT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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