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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안드로이드, 7인치 태블릿'에 대한 잡스의 독설

David Chartier | Macworld 2010.10.19

스티브 잡스는 대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적 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이번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는 예외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에 대한 그의 관점과 경쟁사 및 플랫폼들에 대해 거침없이 독설을 토해내 눈길을 모았다.

 

"블랙베리는 이미 추월"

잡스는 먼저 블랙베리 제조사 RIM을 겨냥했다. '백미러에서 사라져가는 점'이라고 RIM을 묘사했다. 지난 분기 애플이 1,41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반면 블랙베리는 1,210만 대가 판매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우리는 이미 RIM을 추월했다. 그들이 예상 가능한 미래에 우리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그는 말했다.

 

잡스는 또 RIM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영역을 넘어서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RIM은 험준한 산을 남겨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방 vs. 폐쇄 구도? 틀렸다"

잡스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독설도 이어갔다. 구글이 제시한 데이터의 신빙성을 문제 삼은데 이어 '개방과 폐쇄'라는 구글의 구도가 틀렸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그는 에릭 슈미츠가 지난 주 매일 20만 대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며 "애플은 iOS 기기를 지난 30일 동안 매일 27만 5,000대씩 활성화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애석하게도 구글의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조만간 제조사들이 그들의 출하량에 대한 데이터를 내놓기를 바란다. 최근 분기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중 누가 승자였는지 깔끔하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가 개방적이고 애플이 폐쇄적이라는 구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잡스는 강변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개방'으로 묘사하는 것을 즐긴다. iOS에 대해서는 '폐쇄'라고 묘사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는 음흉하고 모호한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 앱 개발을 위해 244종의 핸드셋을 지원해야했던 개발자의 발언을 인용해 안드로이드의 파편화에 대해 비난했다.

 

또 안드로이드 마켓플레이스 뿐 아니라 통신사에 의해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 상점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와 개발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스는 이어 설령 구글의 '개방'에 대한 묘사가 옳다고 할지라도 개방성이 늘 승자였던 것은 아니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레이포슈어 벤처를 예로 들었다.

 

그는 "개방 대 폐쇄 구도는 진정한 이슈를 가리는 연막 작전이라고 본다. 오히려 파편 대 통합의 구도가 더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인치 태블릿, 작거나 혹은 크거나"

잡스는 화살을 7인치 태블릿에게도 돌렸다. 7인치라는 화면이 10인치에 대해 45% 면적에 불과하다고 그는 언급하며 "10인치라는 크기는 유용한 태블릿 앱을 개발하기 위한 최소 크기"라고 주장했다.

 

7인치라는 크기는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더욱 나쁜 점이 현재의 안드로이드 2.2 버전이 태블릿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현재의 7인치 태블릿은 시장에 출시되기도 전에 이미 사망한 꼴"이라고 묘사했다.

 

잡스는 "이들 기기의 제조사들은 고통 끝에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그들의 태블릿이 지나치게 작다는 교훈이다. 내년 경에는 크기를 키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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