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IBM의 자바 협력, 안드로이드에 타격

Josh Fruhlinger | InfoWorld 2010.10.18

자바 개발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오라클과 IBM이 자바 관련 오픈소스 구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업계의 누구에게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중요하며, 오라클이 구글의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자바 컴포넌트 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은 모바일과 임베디드 개발 환경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와일드 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오라클의 어느 누구도 안드로이드란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으며, 이번 IBM과의 협력은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

 

속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안드로이드 앱은 자바 언어의 제한적인 파생언어로 작성되며,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발표 시점부터 방대하고 기술력 있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바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컴포넌트는 하모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프로젝트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의지지 아래 자바의 오픈소스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모니 프로젝트의 코드 대부분은 실제로 IBM 직원들이 작성한 것인데, IBM이 하모니를 자바 개발 노력의 방향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IBM과 오라클 간 협력의 핵심은 이들 인력이 오라클의 자체 오픈소스 자바 구현물인 오픈JDK로 관심을 돌린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하모니의 항로에서 추진력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다. 하모니 프로젝트의 수석 개발자 중 한 사람인 팀 엘리슨도 이 프로젝트가 금방 종료될 수 있다고 시인했다.

 

이런 사태는 안드로이드에게 재앙과 같은 일이 될 것이다. 아파치 개발자 스테판 콜레본은 IBM이 이 프로젝트를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라클이 플랫폼을 통제하는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의 봉쇄를 푸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대하던 기능을 탑재한 자바 새 버전은 2011년이나 2012년에 발표될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자체 자바 라이브러리 개발을 위한 제대로 된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뒤처지고 자바 개발자 기반의 사랑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구글이 하는 것은 무엇인가? 흥미롭게도 구글 역시 오픈JDK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제로 오라클보다 더 많은 구글 개발자들이 OpenJDK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아파치 재단과 같은 중립적이고 평판 좋은 소스의 자바 구현물을 이용함으로써 안드로이드는 자바의 대중성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플랫폼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권한이 닿는 범위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오라클의 소송을 궁지에 몰지는 못할 것이고, 구글은 하모니 프로젝트에 더 많은 개발 자원을 투여하는 것, 그래서 이 싸움에서 더 큰 역할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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