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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등장하는 윈도우 폰 7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0.10.11

마이크로소프트가 11일 뉴욕에서의 공식 행사를 통해 윈도우 폰 7을 발표한다.

 

몇몇 전문가들이 "판도를 바꿀 만 하다"라고 묘사하는 윈도우 폰 7은 업계 각처에서 다양한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IDC 애널리스트 레이몬 라마스는 "1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부여한다면, 이번 발표의 중요성은 11점"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절박한 입장이다. 윈도우 모바일의 부지한 실적과 함께 봄에 출시됐다 두 달만에 사라져간 킨폰의 실패를 극복해야만 한다.

 

WP7이 출시된 이후 애플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군단, RIM 블랙베리 라인업과 어떻게 차별해낼지도 관건이다.

 

양키그룹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밸라는 "WP7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반격을 꾀하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은 사용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WP7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작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스도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기존의 실패작들을 상큼하고 매력적인 기기들로 대체해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일 최종 선보일 기기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단지 WP7 탑재 스마트폰이 여러 업체를 통해 등장할 것이라고만 언급한 상태다.

 

현재 WP7 스마트폰을 출시할 기업으로는 HTC와 LG, 삼성 등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다양한 티저 동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HTC의 3D 커스터마이징 인터페이스 동영상은 40만 회 이상의 재생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식 발표를 앞둔 현재 제기되는 의문들을 짚어본다.

 

개발자들의 반응은?

WP7용 앱 개발을 도와주는 도구에 대해 3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기록됐다. 구형 윈도우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은 WP7과 호환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일부 개발자들의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다. 트래블로시티와 같은 대형 애플리케이션 제조사들이 WP7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약속한 바 있지만 소규모 또는 개인 개발자들의 협력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현재 미지수다.

 

초기 앱 수는 얼마나 될까?

11일 WP7과 함께 발표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마이크로소프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대한 질문이다. 지나치게 적다면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라마스는 팜 프리가 2009년 출시 당시 불과 32개의 앱만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30만 회라는 다운로드 숫자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축하를 받을 만 하다. 그러나 10만 개까지는 아니더라도 32개 수준에 머무른다면 곤란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통신사가 WP7을 지원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미국의 4대 통신사가 WP7 파트너사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넥스텔이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한 임원은 지난 주 초 버라이즈의 비즈니스 고객들이 WP7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라마스는 미국 최대의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WP7을 궁극적으로는 지원할 것이지만 2011년 LTE 망을 통해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P7의 차별화 포인트는?

WP7의 최대 과제는 애플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마케팅과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어떻게 차별화해낼지, 그리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확신시켜나갈지다.

 

지금까지 WP7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를 소개한 프리뷰 동영상들은 하나같이 킨의 혼동스러운 인터페이스보다 깔끔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WP7에 도입된 허브 및 타일 개념은 직관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라마스는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 기반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윈도우 데스크톱과 함께 윈도우 모바일이 대표적이다.

 

그는 또 익스체인지를 통한 기업 이메일이나 다양한 보안 장비 측면에서 WP7이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에 좋은 기반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WP7은 아직까지 여타 스마트폰 플랫폼과 상당 부분 유사할 따름이다. 라마스는 "차별화 포인트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 어떤 측면에서 WP7이 빛을 발할까?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수십억 달러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WP7의 성공이란?

윈도우 모바일의 현재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6.8%지만 2014년에는 9.8%까지 증가할 것으로 IDC는 관측했다. WP7과 후속작의 미래가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가트너는 그러나 좀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14년 경 불과 3.9%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마스는 "WP7는 어느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평가될까? 애플처럼 3일만에 100만 대를 팔면 될까? 아니면 단지 점유율 그래프만 반전시켜도 되는 걸까? 개인적으로는 후자다. 그러나 이는 하룻밤 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장의 믿음을 재획득해야만 가능하다. 마케팅이 현 시점에서는 몹시 중대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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