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빛나는 콘셉트 스마트폰 아이디어를 내놓은 기업은 애플이나 구글, HTC 등이 아니다.
모바일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 디자이너가 짬짬이 완성시킨 스마트폰 콘셉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자이너 빌리 메이가 공개한 '시버드' 콘셉트폰 아이디어는 스마트폰 중에게 넷북이나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과 네트워크 연결성, 개발 환경은 노트북의 그것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능력은 여전히 부진하다"라고 기술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의 콘셉트폰 아디이어는 현재 3D 렌더링 동영상 형식으로 공개된 상태다. 그러나 현존하는 기술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시버드는 두 개의 피코 프로젝터를 내장하고 있다.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될 경우 하나는 벽 등에 화면을 투사하고 나머지 하나는 바닥의 가상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투사한다. 사용자를 이 키보드를 통해 기존의 좁은 가상 키보드나 버튼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다.
후면 슬롯에 위치한 블루투스 동글도 빛나는 아이디어다. 이는 일단 스마트폰에서 분리해 이어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 동글을 또 일종의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다. 3D 마우스처럼 이용한다는 이야기다. 메이는 이에 대해 "3D 공간에서 팬과 줌을 구현해준다"라고 밝혔다.
폰의 좌우에 위치한 두 개의 프로젝터는 또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되지 않았을 경우 각각 바닥에 절반 영역의 키보드를 투사할 수 있다.
이 외의 사양은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와 3.5mm 헤드폰 잭, 미니USB ㅍ트 등이 그것이다. 메인는 이 밖에 무선 충전 기능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디자인은 독특한 편이다. 평평한 전면에 하드웨어 버튼이 없다. 하단은 돕고 가운데는 살짝 도톰한 형태다. 두 개의 프로젝터 때문이다.
메이는 모질라 연구소의 콘셉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모질라측은 이 콘셉트폰을 실제 개발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개발된 기술이나 현실화 시기가 다가온 기술들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형식으로는 미래 스마트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