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저질 앱(fart apps)들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발자 규칙을 완화함으로써 과거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앱과 서비스를 다시 허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 아이애즈와 경쟁하는 광고 플랫폼인 GV 모바일과, 어도비, 오라클에서 만든 크로스 개발 플랫폼 툴과 같은 앱들이 아이폰에 복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애플의 새로운 iOS 개발자 라이선스로 인해 앱스토어에 복귀할만한 앱과 서비스를 살펴본다.
구글 보이스: 승인(예상)
구글의 전화 통신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Google Voice)가 앱스토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구글 보이스 기반의 아이폰 앱인 GV 모바일의 개발자, 숀 코박스는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110+ 가이드라인에 GV 모바일이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 이미 애플로부터 GV 모바일을 다시 제출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GV 모바일의 복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셈이다.
그러나 애플의 애매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승인 관행을 비춰보면 그것만으로 복귀를 장담할 순 없다. 테크크런치가 지적하듯 GV 모바일은 앱스토어 심사 가이드라인 8조 3항에 근거해 거부될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다. ‘기존의 애플 제품과 혼란스러울 정도로 유사한 앱은 거부될 수 있다’는 조항이다.
2009년 7월 애플은 아이폰용의 이 구글 보이스 애플리케이션을 거부한 바 있다. 이를 기화로 FCC가 애플의 조치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자 애플은 이 구글 보이스 앱의 승인 거부를 부인했고 결국 웹 버전의 아이폰용 구글 보이스로 그럭저럭 진정이 됐다.
그 당시 애플은 이 구글 보이스 앱이 아이폰의 핵심 이동 전화 기능과 애플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구글 보이스]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로 바꾸어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 : 승인 확실
애플의 신규 규칙에서는 코로스 개발 플랫폼 툴을 이용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게 허용된다. 지난 4월 애플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와 같은 툴로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이를 아이폰의 고유 오브젝티브-C 언어로 이식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어도비는 이러한 애플의 방향 전환에 대해 개발자에게는 대단한 뉴스라고 반응하면서, 이제 CS5-아이폰 기능의 개발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 상에서 플래시 기반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애플의 정책이 변하는 건 아니다. 오라클의 자바와 어도비의 플래시에 기반한 콘텐츠는 아이폰에서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
애드몹: 승인 확실
구글이 최근 인수한 모바일 광고 회사인 애드몹이 아이폰 광고를 계속 팔 수 있을 듯하다. 애플의 새로운 조항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구글의 애드워즈, 애드몹 등, 광고 제공 업체를 선택하는데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오마 하모위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는 모바일 계통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대단한 희소식”이라면서 “애플이 자신의 가이드라인 조항들을 명확히 해준 덕분에 우리가 최상의 아이폰용 광고 솔루션과 포맷을 개발하는데 마음껏 전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구글이 모바일 광고사 애드몹을 인수한 직후 애플은 아이폰 상의 애드몹 광고를 특정하여 금지하는 듯한 조항들을 개발자 합의서에 도입했었다. 이와 동시에 아이애즈(Apple’s iAds) 광고 플래폼도 출시했다.
이 때 애플은 주 사업이 광고 제공인 독립적 광고사에 한해 아이폰에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이전 조항에서는 “예컨대, …… 모바일 운영 체계를…… 개발하거나 배포하는 업체가 소유하거나 이의 계열사인 광고 서비스 제공업체는 ‘독립적’이라 볼 수 없다”고 게재돼 있었다.
(신규) 저질 앱스: 승인 거부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승인 가이드라인에서는 “저질 앱스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유용하거나 또는 일정 형태의 영구적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면 승인 받을 수 없다”라고 규정돼 있다.
아울러 애플은 신규 가이드라인에서 선정적 내지 성적으로 노골적인 앱에 대한 애플의 부정적 입장을 강화함으로써 “아동에게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개발자들에게 경고했다.
신규 가이드라인은 또 조잡한 콘텐츠에 대해서도 칼을 겨누고 있다. 조항을 보면 “겨우 며칠 만에 짜맞춰진 듯한 앱이나,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내놓은 첫 번째 실습 앱은 애플 스토어에 올려봤자 승인을 받지 못한다. 고품질 앱을 만드는 다수의 진지한 개발자들에게 폐가 되기 때문이다"라는 규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이 9월 초 애플 TV를 새롭게 내놓았을 때 스티브 잡스 CEO는 이용자들이 애플 TV에서 원하는 것은 전문 컨텐츠이지 조잡한 컨텐츠가 아님을 분명히 했던 바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쥬시 파트, 파트 머신 프로, 몬스터 파트, 파트 피아노 등 800여 개의 저질(트림 및 방귀)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포르노 앱: 승인 거부 계속
애플의 신규 가이드라인에서는 지난 2월 초 제거해버린 ‘Dirty Fingers: Screen Wash and Wobble iBoobs’와 같이 ‘노골적으로 성적인’ 앱들을 계속해서 배제할 것이다. 성적 자료가 포함된 앱이나 흔히 성적이게 마련인 UCC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승인이 거부된다.
애플은 웹스터 사전을 참조하며 ‘포르노’란 용어를 정의할 거라고 한다. 애플은 “미학적이거나 정서적이 아닌 성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성기 내지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 내지 표현하는 것”은 무엇이든 ‘포르노’로 보고 있다.
풍자: 승인(전문가 한정)
애플의 신규 가이드라인에서는 인신 공격성 앱을 금지하지만 ‘전문적이고 정치적인 풍자가나 해학가는 공격적이거나 상스러운 비평에 대한 금지 조항으로부터 예외’라고 규정한다. 단 이 예외 조항은 전문 풍자가에게만 적용되며 아마추어는 해당되지 않는다.
애플은 지금까지 정치 풍자가들과 거리를 둬 왔다.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웹 풍자가인 마크 피오르가 자신의 아이폰용 앱을 거부당하면서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애플은 피오르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후 그의 앱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현재 피오르의 뉴스툰즈는 앱스토어에서 99센트에 이용할 수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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