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인텔, 맥아피 인수로 “칩 제조업체 그 이상으로 도약”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08.20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좋은 컨슈머 전자제품 시장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던 인텔이 시장의 요구에 맞춰 보안 업계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세계 제 1의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맥아피를 76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양사의 이사회가 이번 인수에 동의했으며, 맥아피가 인텔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그룹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것은 칩 개발 회사에서 보안 회사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으로 인텔은 모바일 전략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인텔의 맥아피 인수가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인스탯(In-Stat)의 분석가인 짐 맥그레거는 “분명 인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PC 업계는 이미 보안에 초점을 맞춰왔다. 스마트폰은 아직 보안에 그리 집중되어 있지 않다. 스마트폰이 컴퓨터만큼이나 많은 즐겨찾기 및 주소록을 갖게 되고, 모바일 뱅킹을 빈번히 사용하게 되면 보안이 중요해 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텔 대변인 빌 커코스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칩과 보안 소프트웨어를 분리해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발전하게 되면, 인텔이 칩이 맥아피 소프트웨어와 더 잘 구동되도록 수정하기 시작할 것이며, 종국에 인텔은 프로세서에 직접적으로 더 많은 보안 기능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코스는 인텔과 맥아피의 연구원들이 실리콘 기반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지난 몇 달간 협력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맥그레거는 “인텔은 이번 인수가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인텔은 지난 3년간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해왔지만, 어려웠다. 인텔은 아직 적합한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맥아피를 인수는 제품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IDC의 시장 분석가인 쉐인 라우는 맥아피 인수로 인해 인텔이 단순히 칩이 아닌 그 이상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인텔은 디바이스 제조 업체들이 자사의 칩을 더 많이 구매하기를 원하지만, 이것 보다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라우에 따르면, 인텔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프로세서, 보안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등 통합적인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

 

라우는 “인텔은 디바이스를 위한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면서, “인텔이 모바일임베디드 운영체제 및 설계 툴 개발 업체인 윈드 리버(Wind River)를 인수한 것을 기억한다. 이제 맥아피를 임베디드 시스템의 잠재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제공자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판매하는 애플처럼, 인텔 역시 완벽한 제품군을 선보이고자 한다.

 

라우는 “인텔은 물론 칩 그 이상으로 발전하고 싶어한다. 이것이 인텔의 최선이다”라고 하면서, “하지만 점점 더 단순히 마이크로프로세서만 판매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칩만 판매하는 것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맥아피 인수는 인텔의 경쟁 업체들에게도 도전이 되게 될 것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분석가인 그레그 리차드슨은 경쟁 업체들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맥아피가 더해짐으로써, 인텔의 플랫폼은 인텔의 새로운 차별점을 부여하게 됐으며, 이는 경쟁 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장애물이 생겼음을 의미한다”라면서, “지금 당장은 큰 장애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질적인 효과는 2012년 이후에 나타나게 될 것이며, 그 때가 AMD가 스스로의 포지션을 잘 결정해야 할 시기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인텔의 맥아피 인수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맥아피의 기업 고객들이 혼란에 빠지면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맥아피의 경쟁업체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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