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구글을 넘보는 페이스북, 누가 움직이고 있는가?

Christopher Null | PCWorld 2010.07.13

페이스북(Facebook)의 CEO는 누구일까?

 

밥값을 하는 컴퓨터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올해 26세의 하버드를 중퇴했으며 순 자산이 3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주커버그 뒤에는 쟁쟁한 경영진, 고문, 그리고 투자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 모두가 한 칼이 있으며,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정말로 그럴까? 주커버그 이외의 다른 누군가가 회사에서 실제로 권한을 행사하고 있을까? 페이스북의 경영진 간에 권력 다툼이 있을까? 언젠가는 주커버그가 밀려나거나 대체될 것인가(비록 좋은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도대체 누가 페이스북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고용 현황

마크 주커버그, CEO

AP3A72.JPG이 사람에 대한 소개는 더 필요 없다. 주커버그는 2004년에 하버드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구상했으며, 그 이후 매일같이 회사의 성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커버그는 힘없는 바지사장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이 진행하는 모든 중요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뗄래야 뗄 수 없다. 주커버그는 수그러들지 모르는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언론은 그의 간헐적인 실수를 빼놓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9세 시절 주커버그의 IM 세션에 액세스 할 수 있었는데 채팅 중에 자신들의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을 조롱하면서 그들을 “멍청한 xx들”이라 불렀다고 주장했다. 회사 차원에서는 2007년에 페이스북의 소셜 광고 서비스인 Beacon이 회사의 누가 되었으며, 주커버그는 대중들이 이 서비스를 회피하자 실패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기에 이르렀다.

 

셰릴 샌드버그, COO(최고운영책임자)

전직 구글의 부사장이며 미국 재무성의 비서실장이었던 샌드버그는 2008년에 회사의 초대 COO로써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그 당시, 많은 관측자들은 이는 CEO 통솔권을 장악하기 위해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nidt)를 불러드린 것과 유사한 조치라고 추측했으며, 일부에서는 어린 주커버그 (당시 겨우 23세)에게 “어른의 감독”이 필요했다고 하기도 했다. 샌드버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다루겠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제는 샌드버그가 주커버그를 대신하려 하지 않고 있음이 확실해 보인다. 실제로, 샌드버그는 그날그날의 영업과 마케팅 업무, 그리고 주커버그가 전혀 관심 없어하는 핵심적인 사업 기능을 관장하고 있다.

 

피터 틸, 이사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틸은 이제 벤처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최초의 고액 투자가였다. 그는 2004년에 50만 달러의 엔젤 투자로 10.2%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는 이제 서류상으로 1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정치적으로 자유분방한(그는 골수 반 이민 주창자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에는 ‘Take Nativist Peter Thiel Off Facebook’s Board of Directors’이라는 반 틸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에 무려 3,000명의 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일원으로 남아있다. 그는 기술 블로거들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짐 브라이어, 이사

짐 브라이어의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는 최초의 고액 벤처 캐피털 투자를 페이스북에 하여, 2005년에 1,200만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브라이어 역시 이사회의 일원이며, 그는 페이스북의 지분 1%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몇몇 인터뷰에서, 브라이어는 회사의 운영과 방향 설정에 대해 다른 이사들에 비해 맥을 더 잘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는 주커버그와 페이스북 모두에 대해 일종의 부모 같은 자부심을 갖고 있음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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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안드레센, 이사

페이스북 이사회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넷스케이프의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은 한동안 주커버그의 개인 멘토였으며, 이사회에서 그의 역할은 주로 이 관계를 공식화한 것이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안드레센은 상황이 어려운 닝(Ning)이라는 유료 경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닝은 사용자가 자신의 맞춤형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문제를 두 사람이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미스터리지만, 안드레센이 회사의 공식적인 금융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일한 이사라는 점도 흥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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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투자가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가장 큰 단일 투자가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당시 겨우 1.6%의 지분만을 확보했다. (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협상 되었다고 알려진) 이 거래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급상승시켰으나, 페이스북의 관리방식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미한 지분 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에서 2011년까지 운용되는 배너 광고를 확보했으며, 더 중요한 점은, 구글이 비슷한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사회 의결권이 없어서 페이스북의 운영 방식에 의견을 제시할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은 조용한 파트너로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가싱: 이 홍콩의 억만장자는 2007년 페이스북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옵션 계약 조건으로 6,000만 달러를 더 쏟아 부었다. 이 계약은 양쪽 모두에게 약간은 이상한 것으로, 리(Li)는 주로 홍콩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2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복합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79세의 리에게 있어서 페이스북은 사업 전환으로 보이나, 일부 관측통은 이 관계가 궁극적으로는 수 개월 전부터 소문으로 떠 돌던 페이스북 (또는 비슷한 사이트)의 중국 확장으로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EFF(European Founders Fund): 페이스북은 2008년에 독일의 이 그룹으로부터 조용히 소규모인 1,500백만 달러(추정)의 투자를 받았다 - 2007년 통산 3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EFF는 주로 유럽의 인터넷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삼형제로 페이스북 경영에 대한 이 그룹의 개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트리플포인트 캐피털(TripplePoint Capital): 실리콘 밸리의 이 금융 기업은 이전의 3,000만 달러 대출에 추가로 2008년 1억 달러의 대출을 추가로 제공했다. 대출 업체인 트리플포인트는 페이스북의 주식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대출금은 갚아야 한다. 페이스북 경영에 대한 개입은 “안전한” 현금과 자산 수준을 결정하는 금융 계약과 트리플포인트가 자신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지불 일정으로 제한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스(DST: Digital Sky Technologies): 페이스북에 대한 가장 최근의 특이한 투자는 2009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러시아 투자 기업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스는 현금 2억 달러에 대한 교환조건으로 페이스북의 지분을 거의 2%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직원과 틸을 포함한 다른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3% 정도를 매입 했다. 이 때문에 DST를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불쾌감을 자아내어, 미국에서 갑작스러운 조명을 받았다. 그렇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 매우 많다”는 주커버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DST는 일상적인 운영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원하지도 않는) 불간섭주의 투자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주커버그는 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향후 기업의 하락을 대비한 대비책으로써 투자를 받았다고 암시했다.

 

그렇다면……누가 페이스북을 움직이고 있는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페이스북과 관련된 그 어떤 경영진이나 투자가도 논평을 해 달라는 우리의 요청에 응답하지도 않았음을 밝힌다. 형식적인 편지 이외의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분석가들도 논평을 꺼려했는데 그 이유는 뻔하다: 페이스북은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이 확실하며, 이미 거래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 모두가 거래를 원하는 그런 기업이기 때문이다. 주커버그의 악명 높은 “싫으면 그만 두라”는 식의 경영방식에 비추어 볼 때, 페이스북의 경영진에 대해 기자에게 말하는 것은 누구도 원지 않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매셔블(Mashable) 사이트의 공동 편집장인 벤 파를 어렵사리 수소문해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 대한 노골적인 비평가였던, 파는 이제는 페이스북을 지지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페이스북 식으로 평하기를 즐기는 전문가이다. 주커버그 자신도 공개석상에서 파의 이름을 개인적으로 자주 거론하고 있으므로, 그는 어떤 인사들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심지어는 파까지도 페이스북의 내부 동정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 가지에 대해서만은 확실하다: “주커버그가 CEO가 아닌 내일은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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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내가 페이스북에서 겪은 모든 일에서, 주커버그가 책임을 지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누군가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는 절차를 무시한다. 그는 90% 완료된 프로젝트를 폐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항상 주커버그가 결정한다. 상층부에서 잘 지내지 못하면, 강제로 밀려나게 된다. 그의 비전을 공유하지 못해도 ……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벤 에델만 교수도 같은 의견이었다. 에델만 역시 페이스북 내부와의 관련은 없지만, 그는 페이스북이 “핵심 특성과 설정에 있어서는 특히, 심지어는 논란이 많은 영역에서 조차 일정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정도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선견지명이 없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세부 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이 중간 관리자가 아닌 특정 비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기업에서 나타난다.

 

AP33CD.JPG그렇다면 셰릴 샌드버그와 그녀의 “어른의 감독”은 어떤가? 파는 “샌드버그는 약간의 조언을 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녀는 일상적이며 광고 판매 같은 자잘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존재한다. 나는 그들이 많은 논쟁을 하고 있고 그녀가 상이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짜로 그녀는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전히 주커버그가 기업의 향방에 대한 결정을 하고 있으며,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주커버그가 CEO가 아닌 내일은 그려지지 않는다”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이 자신의 저서 페이스북 효과(The Facebook Effect)에서 샌드버그를 주커버그의 “핵심 파트너”라고 묘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샌드버그의 인터뷰와 공식 석상에서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아직 보좌역에 그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쨌거나, 그녀는 확실히 팀의 값진 일원이 되었다. 커크패트릭이 언급했듯이, “그녀는 이 젊은 문화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았다” 그리고 “다른 최고 관리자들은 …… 그녀가 조직을 얼마나 잘 운영하는지에 대해 존경을 표현했다.”

 

좋다, 그렇기는 해도 수 백만 달러에 대한 보상으로 그 모든 투자가들이 한마디씩은 하지 않을까?

 

천만의 말씀이라고 파는 말했다. 최근의 모든 투자가들 특히 DST는 불간섭주의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주커버그는 간섭하려는 투자가의 돈은 받지 않으려 한다고 파는 말했다. 2005년 액셀 파트너스의 투자 이후 금융 지분을 가진 어떤 투자가에게도 그 대가로 이사회 자리를 주지 않았으며, 주커버그는 이사회의 권력을 갈망하던 몇 번의 매력적인 유혹을 뿌리쳤다.

 

주커버그는 심지어 장래의 기업 공개(IPO) 이후에 그가 개인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까지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주주들은 기업의 클래스 B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만약 그들이 주식을 판다면 그 주식들은 클래스 A 주식으로 변환되어 클래스 B 주식의 1/10에 해당하는 투표권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주주도 이런 클래스 A 주식을 보유하게 되어, 기본적으로 힘의 균형이 현재와 똑같이 유지되는 것이 보장된다.

 

에델만은 페이스북의 잦은 실수가 “다른 경로를 택하라는 투자가들의 주장 때문이라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지만, 파는 동의하지 않았다. 파는 자신의 관점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주커버그에게는 어떤 압력도 없다. 그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그는 IPO 이후에도 반드시 CEO로 남아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는 10년 후에도 CEO일 것이다. 그리고 이사회는 이에 전적으로 찬동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그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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