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애플, 아이튠즈 해킹 관련된 앱 모두 삭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0.07.07

애플은 6일, 해킹을 통해서 얻은 신용카드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해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베스트셀러에 올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베트남 아이폰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삭제했다.

 

애플측은 인가젯(Engadget)에 자료를 보내, “개발자 튜앗 뉘엔과 그의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자 프로그램 라이선스 협약을 위반한 혐의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라고 전했다.

 

뉘엔의 애플리케이션은 40개 이상이 지난 주 갑자기 전자책 카테고리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올라와 상위 50개 중 대부분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여러 아이폰 개발자들에 의해서 밝혀졌다.

 

로마의 아이폰 개발자인 알렉산드루 브리는 즉시 뉘엔의 소프트웨어가 급속히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그의 결론은 이렇다. 뉘엔의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아이튠즈를 해킹해서 얻은 신용카드로 구매됐다는 것. 브리는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들의 아이튠즈 계정이 해킹되어 한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이 이 계정들을 통해서 대량구매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뉘엔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회사가 없고,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자 리뷰도 거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나마 있는 리뷰는 아이튠즈 계정이 해킹되어서 자신이 구입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아이폰 개발자 역시 브리의 의심에 찬성하면서, “이번과 같은 상황을 본 것은 처음이다. 앱스토어는 종종 변덕스럽긴 하지만 이번 건은 매우 별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뉘엔의 외국어로 된 애플리케이션이 미국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은 것을 언급하며, “애플리케이션에 대란 리뷰도 없을뿐더러 한 개발자가 만든 4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상위 10위부터 50위까지 차지했다는 것은 더욱 이상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이번 사건에 해킹 여부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자료에서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 될 때 요구되는 사용자 정보를 어느 것도 취득할 수 없다”라면서도, 뉘엔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때 사용된 신용카드의 해당 은행에 연락해 볼 것을 권고하고, 아이튠즈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독려했다.

 

브리는 자신이 애플의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필립 쉴러와 연락을 했으며, 현재 애플이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뉘엔이 지난 달 가져간 이득이 1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브리는 “간단히 계산해 보면, 미국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상위 9위에 들려면 하루에 100개 이상의 판매가 일어나야 하는데, 4.99달러짜리 애플리케이션 41개를 곱해 보면 대략 하루에 2만 달러 수익이 계산된다”라면서, “5월 중순부터 최소한 100만 달러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낯선 언어로 된 결코 저렴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 이렇게 판매되는 동안 어떻게 아무도 알지 못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위에서 언급된 익명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 아니라 신용카드 사기 사건의 일부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아이튠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온라인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이튠즈는 단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gkeizer@ix.ne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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