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소셜 폰 ‘킨’ 개발 중단

Nancy Gohring | IDG News Service 2010.07.01

출시 2개월 만에, 그리고 가격을 내린지 며칠 만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휴대폰 ‘킨(Kin)'을 단종시키기로 결정했다. 킨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됐는데, 두 가지 모델로 주로 소셜 네트워킹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특히 사용의 편의성과 핵심 기능 부족이 많이 지적됐다.

 

특히 이번 주 초 버라이즌은 보급형 킨 휴대폰의 가격을 49달러에서 29달러로, 고급형 버전은 99달러에서 49달러로 인하했는데, 출시 얼마 후 이처럼 가격을 내리는 것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의 역량을 윈도우 모바일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우 폰 7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발표문을 통해 “윈도우 폰 7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으며, 올 가을로 계획되었던 킨의 유럽 출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더해 킨 관련 팀을 윈도우 폰 7 팀과 통합해 킨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향후 윈도우 폰 출시에 통합하고 있다. 현재의 킨 폰 판매와 관련해서는 버라이즌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렉션즈온마이크로소프트의 분석가 매트 로소프는 불과 몇일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킨 폰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하짐나 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킨 폰을 단종시킨 것보다 처음에 킨 폰을 출시한 것에 더 놀랐다고 지적했다.

 

로소프는 또 킨 폰이 혹평을 많이 받았고, 판매도 부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셜 기능은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오늘날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여러 기능이 빠진 제품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버라이즌 사이트에 리뷰를 올린 많은 사용자들이 킨 폰이 일정표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다.

 

하지만 로소프를 포함해 많은 사용자들이 칭찬하는 기능도 있는데, 바로 킨 스튜디오이다. 이 기능은 킨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진이나 비디오, 텍스트 메시지 등 킨 상에서 한 작업을 볼 수 있다.

 

한편 로소프는 킨 팀을 윈도우 폰 7 팀으로 합치는 것은 오래 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주력 모바일 플랫폼에 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로소프는 여기에는 버라이즌과 폰 생산업체인 샤프와의 관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킨에 대한 추가 개발 중단 결정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 및 디바이스 그룹 수장이 바뀐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이 사업부 수장인 로비 바흐가 연말에 그만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흐는 엑스박스 사업을 성공으로 ?渼? 등의 성과를 올렸지만, 모바일 분야의 부진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윈도우 모바일이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한 인기 경쟁업체에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로소프는 “이번 결정은 스티브 발머가 모바일 사업을 재검토한 결과의 일부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흐의 후임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발머가 해당 사업부를 맡기로 했다. 로소프는 과거 발머가 이 사업부를 맡고 있을 때, 이와 비슷한 조처를 취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nancy_gohring@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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