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구글 vs. MS, 오피스 클라우드 공방 치열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0.05.17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간에 오피스 2010 웹 앱스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애플리케이션 및 협업 시장에서 자사의 현재 위치와 미래를 보전하기 위해 구글과의 공개적인 논쟁을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사용자들이 기존 오피스 버전의 보완재로 구글 독스를 선택하는 대신 오피스 20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구글이 자사의 구글 독스가 오피스 2003과 2007 사용 환경을 개선해 준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컴퓨터월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소프트웨어만이 오피스 문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사의 접근 방법이 사용자들이 다른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것이라는 시인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오피스 2010과 오피스 웹 앱스만이 오피스 문서를 데스크톱에서 온라인으로, 그리고 다시 데스크톱으로 가져올 때 중요한 문서 포맷이나 내용의 손실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구글은 이 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구글은 또 최근 인수한 독버스(DocVerse)의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편집기에서는 오피스 문서를 구글 독스로 가져오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이 지난 3월 초에 인수한 독버스는 온라인 실시간 협업용 오피스 플러그인 개발업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반격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제품 관리팀 책임자인 알렉스 페인은 이메일을 통해 “구글이 파일 포맷이 아니라 기능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가지 ISO 표준 파일포맷을 지원하며, 이들은 완전히 공개적으로 문서화되어 있다. 하지만 구글은 단순히 이들 기능을 구현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문서 구현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데스크톱과 온라인 간의 문서 이동에 대해서도 “구글이 기업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구글 독스가 오피스를 개선한다는 주장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서치 회사인 디렉션즈온마이크로소프트(Directions on Microsoft)의 분석가 롭 헬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려하는 것은 만약 구글 독스와 같은 오피스 대안 솔루션이 일부 기업에서 일정 수준의 사용자를 확보하게 되면, 기업들이 전체 직원들에 대한 오피스 라이선스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기업들은 일부 사용자용으로 전략적으로 오피스 라이선스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헬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협업에서 서버 기반 소프트웨어인 쉐어포인트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분기 쉐어포인트 판매는 30%가 증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매출 145억 달러중 13억 달러를 차지했다. 헬름은 쉐어포인트가 오피스의 미래에 있어서 핵심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구글을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는 것은 쉐어포인트의 입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아니라 자사가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부분의 분석가와 마찬가지로, 헬름 역시 구글이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헬름은 “구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행운을 빈다는 것 뿐”이라며, “구글은 오피스의 권좌에 대한 새로운 도전자이다. IBM이 로터스 솔루션으로 몇 년째 오피스를 쫓고 있으며, 오픈오피스 역시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공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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