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판매 폭락...아이패드 영향?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0.05.10

애플 아이패드가 넷북 판매 격감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PD그룹의 분석가 스테판 베이커는 “아이패드가 넷북 판매를 잠식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그렇게 판단하기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케이티 허버티가 2009년 큰 인기를 얻었던 윈도우 기반 저가 넷북의 판매가 격감한 데는 아이패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허버티에 따르면, 넷북의 성장률은 올해 초 현격하게 줄어들어 2009년 179%였던 성장률이 올해 1월에는 68%로 곤두박질 쳤다. 이런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4월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증가하는데 그쳤다.

 

베이커는 “분명이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당연한 일이다. 2009년에 넷북 판매는 제대로 비교할 만한 전년도 시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은 넷북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느냐의 문제이며, 아이패드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또 넷북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2010년 초에도 10대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넷북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NPD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의 유통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이패드보다는 윈도우를 구동하는 좀 더 저렴한 노트북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베이커의 분석이다. 500달러 이하의 노트북 제품들이 현재 넷북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

 

베이커는 “500달러 이하 노트북 시장 개발은 2009년과 2010년 초에 가장 큰 관심사였다”며, “50달러 정도로 15인치에 제대로 된 키보드를 탑재한 더 고해상도의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다. 노트북 업체들이 판매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500달러 이하의 노트북은 현재 전체 노트북 판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커는 2009년의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넷북은 당시에는 시의적절한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넷북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애플의 아이패드가 제대로 못하고 있거나 넷북과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은 아니다. 지난 주 애플은 아이패드가 출시 28일만에 100만 대가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양키그룹의 분석가 칼 하위에 따르면, 5월말이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150만 대에 이르며, 다른 어떤 가전제품보다 빨리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커 역시 “아이패드는 넷북과 직접적으로 경쟁한다”고 밝혔다. NPD의 조사에 따르면, 넷북 사용자와 아이패드 구매 예정자가 디바이스 활용 목적이 매우 유사했다는 것.

 

한편 넷북의 성장률 저하와 기존 노트북 업체들이 좀 더 비싼 모델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면서 노트북 제품의 평균 판매가 하락도 저하되고 있다. 2009년 평균판매가는 15%나 하락한 데 비해 지난 3월 평균판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5%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베이커는 “이 점이 매우 중요한데, 최소한 주류 시장에서는 더 이상 가격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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