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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윈도우 폰 앱 기근 '무엇을 의미하나'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0.04.20

 

아이디어가 빛나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써보고 싶은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나 윈도우 폰에서는 어렵다.

 

개발자들의 무관심과 빠르게 추락하는 점유율이 의미하는 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폰 사업이 암울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여파는 향후 수년 간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 결과는 대다수가 이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개발자(혹은 개발기업)들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용 앱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 1,000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앱셀러레이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7%는 아이폰 앱을, 81%는 안드로이드 앱을, 53%는 아이패드 앱을, 43%는 블랙베리 앱을 개발한다고 중복응답했다. 윈도우 폰 7을 지목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윈도우 폰 운영체제에 대한 우울한 소식은 널려 있다.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컴스코어가 조사한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19.7%에서 15.7%로 수직하락했다. 선두 업체인 RIM은 41.3%에서 43%로 상승했으며 아이폰도 24.8%에서 25.1%로 소폭 상승했다. 안드로이드는 2.8%에서 7.1%로 25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회사의 환골탈태를 위한 움직임은 어쩌면 너무 늦었을 수도, 어쩌면 너무 부족할 수도 있다. 새로운 윈도우 폰 7 탑재 스마트폰들은 올해 연말 시즌에나 등장가능하다. 그 때까지는 경쟁사들이 점유율을 차근차근 갉아먹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한다.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S 폰이 2009년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이 7.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18.9%까지 상승한다는 것이다. 아이폰은 21.3%로, RIM은 43%로 각각 예상됐다.

 

문제는 단지 점유율만이 아닐 수도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앱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자들의 무관심 속에 유용한 앱들의 등장이 뜸해지고 있다.

 

현재 윈도우 폰 플랫폼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미없는 숫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바일은 방대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는 미래다. 스마트폰은 본질적으로 컴퓨터이며 미래에는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 눈길을 모으고 있는 태블릿 분야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일에는 문제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는 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를 절묘하게 결합해낸다면 어떨까? 이로 인해 기업들이 윈도우를 포기하고 크롬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어떨까? 아이폰과 아이패드, 또는 아이무엇인가가 맥 OS로 기업들을 유도하면 어떻게 될까? 사태가 그 지경에 이른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익의 규모가 아니라 생존을 걱정해야할지도 모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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