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중국의 쫓고 쫓기는 게임의 끝은?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04.06

구글은 지난 1월 사실상 가장 강력한 나라 중 하나인 중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구글이 중국내 검색결과 검열을 중단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선택 사항이 남아있지 않으며,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달 말, 구글은 결과에 대한 검열을 중단했으며, 일주일 뒤 중국이 임시적으로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초기에 구글은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사이트 차단이 자사의 문제라고 이야기 했지만, 곧 중국의 인터넷 필터링 변화가 원인이라고 전했다.

 

AP6EA1.JPG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해 중국 사용자를 google.cn에서 홍콩 기반의 google.com.hk로 우회시키기로 한 구글의 결정은 1월 12일 중국 정부에 대한 공식적인 선전포고에 이은 것이었다. 당시 구글은 2009년 자사 네트워크가 받은 “고도로 정교하고 타깃화된 공격”이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중국의 인권운동가의 지메일 계정을 노린 이 공격에 대해 중국 정부를 정면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전 세계의 구글 앱스(Google Apps) 호스팅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모니터할 것을 요청하고, 정부가 언제든지 3억 8,400만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을 해당 서비스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다고 알렸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 Inc.)의 분석가 에즈라 고테일은 구글 사이트의 임시적 차단을 중국이 시험을 해보는 것이거나, 사이트 접속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들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google.com.hk으로 가는 사용자 숫자가 적으면, 중국은 접속을 우회시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트래픽이 높으면 차단의 이유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글이 중국의 검열 정책을 피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정부는 재빨리 이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기 중국 정부 뉴스 브리핑에서 외교부 대변인 친 강(Qin Gang)은 “국가의 보안과 사회의 이익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정보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인터넷 활동이 감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Google.cn 사용자들을 홍콩 사이트로 보내는 것이 중국의 법에 저촉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자국 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구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분석가인 댄 올드스는 “우리가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쫓고 쫓기는 게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중국이 자국에서의 구글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인기를 떨어뜨리게 하기 위해서 그들의 만리장성 같은 방화벽에 조금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드스는 “일시적인 사이트 차단은 중국이 새로운 기술을 시험해보거나, 구글을 가장 힘들게 하는 방법이 원인을 분석해내기 힘들도록 온/오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Inc.)의 분석가 오지 레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구글이 중국 사용자들을 홍콩 사이트로 유도한 것은 잘 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법원에 설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이것을 법을 피하려는 시도 이상으로 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달 말 중국에서의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중국의 법을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 조절 담당자인 코넬리아 커터러는 “우리는 중국에서 20여 년간 사업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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