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와이맥스 장비 사업 중단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0.03.08

시스코가 와이맥스 기지국 개발과 생산을 중단하고 기반 IP 네트워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지난 2007년 와이맥스 RAN(Radio Access Network) 장비 업체인 나비니(Navini Networks)를 인수했다. IP 네트워킹 분야의 강자인 시스코는 당시 와이맥스가 개발도상국에게 브로드밴드 인터넷 액세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 먼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와이맥스는 4G 모바일 기술로서 LTE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LTE는 GSM의 지지를 받고 있고, 주요 통신업체들의 로드맵 상에 4G 시스템으로 선택된 상태.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이 올해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AT&T도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지난 해 스타렌트(Starent Networks)를 인수하면서 이 둘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추었다. 스타렌트는 무선 네트워크와 통신업체의 핵심 IP 인프라 간의 게이트웨이를 만드는 업체였다. 와이맥스와 LTE 모두 IP 패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시스코는 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와이맥스 신호를 가입자 디바이스로 전달하는 실제 무선 기지국 개발에서 발을 뺀다는 것이다.

 

시스코의 대변인 짐 브래디는 “시스코의 모바일 전략은 패킷 코어와 IP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모든 무선 기술을 지원하는 접근 방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 있어 차별화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최근 와이맥스 사업을 검토해 본 후, 새로운 와이맥스 기지국과 모뎀의 설계와 구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고객의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비니의 제품은 와이맥스 네트워크에서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시스코는 대규모 와이맥스 네트워크 프로젝트인 클리어와이어의 전미 네트워크 구축의 공급업체이지만, 무선이 아니라 IP 장비만을 공급했다.

 

분석가들은 스타렌트의 인수가 와이맥스에서 더 큰 시장인 LTE로의 이동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무선 LAN에 기반을 두고 인텔이 강력하게 지원하는 와이맥스와는 달리, LTE는 에릭슨이나 알카텔-루슨트같은 이동통신 장비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들 업체와 경쟁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분석가들은 시스코의 이번 발표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비선트 스트래티지의 분석가 로렌스 스웨이시는 “시스코가 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렌스는 결국에는 LTE가 4G 시장을 장악하고, 기존의 와이맥스 통신업체도 결국은 LTE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로렌스는 또 시스코가 와이맥스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시스코가 나비니를 인수할 당시에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 시장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는데, 시스코의 나비니 인수가 주요 기술을 확인하는 셈이 됐다는 것. 현재 화웨이, 삼성, 모토로라 등이 상용 네트워크용 RAN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스웨이시는 “시스코가 와이맥스에서 발을 빼는 것은 별 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시스코가 LTE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뉴스”라고 덧붙였다.  stephen_laws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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