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모회사 EMC의 관리 소프트웨어 사업 인수

Jon Brodkin | Network World 2010.02.26

EMC의 자회사인 VM웨어가 모회사인 EMC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하는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

 

VM웨어는 모회사인 EMC에 2억 달러를 지불하고 EMC의 아이오닉스 IT 관리 사업부에서 몇몇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인수한다. 이는 두 업체 간의 통합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MC는 지난 2004년 VM웨어를 인수하고 독자적인 회사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때문에 양사 간에 마찰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임 VM웨어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다이안 그린은 오래 전부터 가상화 솔루션 업체로서 VM웨어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의 경쟁업체인 다른 스토리지와의 협력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MC는 여전히 VM웨어와 경쟁 스토리지 업체와 협력관계를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 2008년 7월 다이안 그린을 해임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EMC 경영진과의 마찰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의 자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출신의 폴 매리츠가 맡았다.

 

EMC의 아이오닉스 사업부 총괄 책임자인 제이 마스터즈는 양사 간의 협상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다이안이 있었을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쉬었다”고 답해, 이번 인수가 만약 그린이 여전히 VM웨어의 CEO로 있었으면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EMC와 VM웨어는 이번 인수에 대해 IT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거래인 것으로 발표하고, EMC가 VM웨어의 대주주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모두 현금으로 지불될 이번 거래는 4~6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VM웨어는 EMC의 소프트웨어 제품 중 패스트스케일,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매니저, 서버 컨피규레이션 매니저, 서비스 매니저를 갖게 되며, 엔지니어링과 영업 등 EMC의 일부 인력도 함께 옮겨간다.

 

EMC는 아이오닉스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남은 아이오닉스 제품과 함께 VM웨어가 인수한 제품에 대한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VM웨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가상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의 관리와 배치 관련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양사 간의 거래로 EMC가 IT 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자산을 VM웨어로 넘기면서 BMC나 CA, HP, IBM 등 IT 관리 시장의 선도업체 대열에 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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