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6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0.02.25

덴버의 웹 디자인 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6(IE6)을 위한 장례식을 3월 4일에 거행한다고 밝혔다.

 

에텐 디자인 그룹(Aten Design Group)은 IE6funeral.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월요일에 IE6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라면서 IE6의 간단한 약력과 초대장을 제공했다.

 

초대장에는 “향년 8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은 2010년 3월 1일 아침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구글 본사에서 사망. IE6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은 아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손주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8임”이라고 적혀져 있다.

 

IE6가 사망한 장소인 구글과 3월 1일이라는 날짜는, 최근 구글이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 및구글 사이트(Google Sites)에 대한 IE6 지원을 3월 1일 자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또, 최근에는 인기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도 3월 13일 자로 IE6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텐 디자인의 창업자인 저스틴 토핀은 “IE6의 장례식을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미움을 받은 브라우저의 마지막을 재미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구글 같은 회사가 더 이상 IE6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핀은 장례식 발표에 이은 반응이 매우 놀랍다고 전했다. 에텐 디자인은 정기적으로 덴버의 웹 디자인 및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작은 사무실 파티를 열고 있는데, 보통 30~40명 참가하던 인원이 3월 4일 파티에는 무려 700명이 참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다.

 

토핀은 “작은 사무실 밖에 없는데, 정말 파티로 진행하려면 더 큰 장소를 알아봐야겠다”라며 놀라워했다.

 

장례식을 진행하긴 하지만, 토핀이 개인적으로 IE6에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라, 다른 웹 디자이너들처럼 CSS나 자바스크립트 같은 웹 기술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IE6의 사용중단을 주장해왔다.

 

무엇보다도 구글과 다른 기업들이 9년 가량 된 이 브라우저 지원 중단 결정이 웹의 진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IE6 퇴출 운동은 지난 2009년 2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IE6 업그레이드를 권유하면서 시작됐다. 이런 움직임은 같은 해 여름 디그(Digg)가 IE6 지원 중단을 발표하고, 트위터에 수 천명의 사람들이 “IE6 Must Die” 운동에 서명하면서 확산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친구는 친구에게 IE6를 사용하도록 하지 않는다”라면서 IE7와 IE8으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유도했으나, 아직 기업에서는 IE6가 필요하다며 IE6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넷애플리케이션즈 통계에 따르면, IE6의 점유율은 지난 달 20%에 육박했으며, IE7과 IE8은 각각 15%, 25%이다. 그러나 IE6 사용량 중 대부분은 인터넷 사용자 중 절반이상이 IE6를 쓰고 있는 중국에서 나온 것이며, 미국의 IE6 점유율은 10% 미만이다. gkeizer@ix.ne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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