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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②

InfoWorld staff | InfoWorld 2009.12.28

한창 유행이 되고 있는 용어는 누구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기 때문에 거의 소음에 가깝다. 인포월드는 이런 소음 속에서 신호를 추출해 IT 전문가에게 가치있는 것들만을 분리해 내는 일에 착수했다.

 

분명 현재의 IT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고 새로운 경지를 열어갈 잠재력을 가진 기술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이 떠들어 대는 수준 높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자. 과연 어떤 엔터프라이즈 기술이 지금은 아니지만, 조만간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인가?

 

여기 소개하는 10가지 기술은 거품이 하나도 없는 실제 있는 그대로의 기술이다. 미리 밝혀두지만, 이 기술들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인포월드의 테스트 센터 이상의 그 어떤 과학적인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 유망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은 순전히 인포월드 에디터와 기고가의 판단을 종합해 선정한 것이다.

 

또한 의도적으로 구체적인 제품 이름을 언급하거나 추천하는 것을 피했다. 현재 도입된 상태보다는 장기적인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만약 기업의 기술 전략을 세우고 어떤 것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자리에 있다면, 이 목록을 참고하기 바란다.

 

물론 최종 10가지 기술로 후보를 좁혀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나 지난 10월 공지가 나간 후 너무나 많은 멋진 후보들이 접수됐다. 하지만 우리가 선정한 기술 모두가 확실하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일부 독자는 우리의 결정에 정색을 하고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을 원한다면,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이 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①

- 10. 화이트리스팅(WhiteListing)

- 9. 크로스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8. 하드웨어 전력 절감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린(Green)”이란 전력 소비를 줄여서 지구를 구하고 돈을 절약하자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은 이미 서버와 데스크톱, 기타 하드웨어에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더 나은 소프트웨어 지원만으로도 혜택이 날로 증가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효율적인 파워 서플라이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알아서 회전 속도를 줄이거나 전원을 꺼버리는 하드디스크가 지금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활동하지 않는 코어나 메인보드 등의 다른 부품들을 완전히 정지시켜 잠재우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 차원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

 

파워 서플라이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다. 여기에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도 필요없으며, 이중으로 전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교류에서 직류로의 변환 과정에서 전기를 덜 소모하면 열 발생도 줄어들어 냉각에 필요한 전력도 줄일 수 있다.

 

전력회사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80+ 인증 프로그램은 80% 이상의 효율을 제공하는 파워 서플라이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파워 서플라이의 전력 효율이 50%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다시 말해 과거 파워 서플라이들은 공급 전력의 50%만을 메인보드에 전달했고, 나머지 절반은 열로 흩어져 버린 것이다.

 

몇몇 스토리지 업체들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회전 속도를 줄이거나 전원을 꺼버리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시스템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속도를 늦추는 기능을 제한하고 있는데, 속도를 늦추거나 높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지원하는 것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일반적으로 3단계의 절전모드가 있는데, 더 많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동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쉽게 말해 천천히, 더 천천히, 완전히 끄기 정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의 경우는 1~2초 정도에 완전 가동 상태로 돌아올 수 있지만, 2단계는 30초, 그리고 3단계는 2분 이상이 걸린다. 하지만 3단계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시스템 업체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

 

최신 CPU는 코어 정지 기능을 통해 부하가 적어 동작할 필요가 없는 코어의 전원을 꺼버린다. 이 기능은 윈도우 7과 윈도우 서버 2008 R2에서 지원하는데, 일시적으로 부하가 몰리거나 영업시간 외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서버에서 매우 유용하다. 멀티코어 CPU에서 모든 코어를 다 끄고 한 개 코어만이 요청을 처리하다가 부하가 설정치 이상으로 증가하면 전체를 되살리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메인보드와 추가 장착 카드들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기능들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노트북용 메인보드는 두 개의 비디오 시스템을 지원하는데, 하나는 메인보드에 내장된 전력 소비가 적은 것이고 하나는 별도의 고성능 비디오 카드다. 그리고 메인보드에서 이 두 가지를 필요에 따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 카드는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을 때 끌 수 있으며, 다른 부품들도 유사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능은 운영체제나 때에 따라 개별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7. 멀티코어 프로세서

2010년대에는 신형 프로세서에서 코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영역은 8코어 이상을 탑재한다고 해서 “many cor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텔은 이미 자사의 테라 스케일 프로젝트에서 80코어에 62와트 전력으로 1테라플롭의 성능을 제공하는 칩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현재 세계 500대 수퍼컴퓨터에 들어가려면 18테라플롭 정도의 성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1테라플롭의 성능은 엄청난 것이다.

 

비x86 프로세서 업체들은 이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타일레라(Tilera)는 현재 16코어 칩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 내에 100코어짜리 괴물 칩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늘어난 코어로 IT 부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타일레라의 경우, 이 칩은 화상회의 장비에서 HD 화질의 다중 비디오 스트림을 동시에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데스크톱에서는 이런 CPU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컴퓨팅이 가능해지는데, 예를 들면 그래픽 처리를 CPU에서 맡는 등이 가능해진다. 서버 환경에는 엄청난 확장성과 함께 최고 속도로 수백대의 가상머신을 쉽게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킬로코어나 메가코어 시대로 발전할지도 모르는 다중코어 시대는 분명히 대규모 운영을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PC 상의 수퍼 컴퓨팅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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