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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내 안드로이드 도입? 재고해야할 5가지 이유

David Coursey | PCWorld 2009.12.22

가끔 CIO들이 묻고 한다. 안드로이드를 기업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응답하고 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도입은 현재로서는 의외의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토로라의 드로이드가 좋지 않은, 또는 탁월한 제품임을 부정하는 지적이 아니다. 드로이드는 어떤 측면에서 아이폰보다 오히려 더 컴퓨터에 가까운 제품이다.

 

조만간 등장할 구글의 자체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은 한발 더 나아간다. 모든 음성 통화를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VOIP로 수행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드로이드를 비즈니스용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모든 안드로이드가 같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많은 이들은 안드로이드가 마친 윈도우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모든 윈도우 PC에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기계 특성에 따라 대단히 달라질 수 있다. 제조사 특성에 맞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따라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안드로이드 표준에 가장 가까운 제품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다. 다음 달이면 그 바통을 구글 넥서스원에서 아마 물려줄 것이다. 어쩌면 넥서스원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합하는데 결정적일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모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나 이는 마치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안드로이드가 다양한 기기에 채택될 수는 있겠지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들이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또는 유용하게 동작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필자가 CIO라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기다려보고 시장 상황이 어떻게 고착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2.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이 중요하다.

블랙베리와 윈도우 모바일이 기업용 스마트폰으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대규모 기업 인프라스트럭처를 풍부하게 다뤄왔다는 점

이다.

 

만약 요구하는 기능이 간단하면 문제될 여지가 없다. 모든 스마트폰이 그 정도 기능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기업 업무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 기반이라면 윈도우 모바일이나 블랙베리가 적합할 것이다. 반면 애플 맥 기반이라면 아이폰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도 이들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를 윈도우 모바일이나 블랙베리만큼 오래 다뤄왔는가? 안드로이드가 기업 차원의 보안 및 여타 가능에 대해 검증이 됐을까? 침착하자. 기업이 굳이 먼저 베타테스터를 자초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기업 차원에서 구글 앱스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 넥서스 원이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모토로라 드로이드에 비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는 막상 나와봐야 알 일이다.

 

3. 심각하지는 않아도 애플리케이션이 문제일 수 있다.

이미 앞서 호환성 이슈를 언급했다. 안드로이드의 애플리케이션이 애플보다 월등히 적다는 점은 대부분 아는 문제다. 물론 기업용 사용자에게 그 많은 게임 애플리케이션들은 무의미할 테지만.

 

4.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여전히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UI가 유사하기를 희망한다.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 통일성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안드로이드 UI는 파편화되고 있다. 특히 비스마트폰 기기에서 그렇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서스 원이 일종의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 일단 넥서스 원의 출시까지 기다려야할 이유 중 하나다.

 

5.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OS는 아직 UI 개선을 필요로 한다.

 

드로이드를 사용해본 결과 휴대폰보다는 작은 PC를 구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용자에 따라 이는 복잡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특히 그럴 것이다. 보다 통합된 느낌을 줄 필요가 있다.

 

안드로이드의 잠재력은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 방대한 금액을 서둘러 집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또 안드로이드를 선택해야 한다면 가능한 미룰 수 있는데까지 미루기를 추천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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