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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넥서스 원폰, 모바일 광고로 보조금 대체?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9.12.15

구글이 화제의 독자 스마트폰 '넥서스 원'에 대해 아직 어떠한 구체적인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확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가장 큰 우려점은 특정 통신사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인해 통신사 약정 방식에 비해 두 배 정도 더 비쌀 것이라는 점이다.

 

일례로 모토로라 드로이드는 버라이즌을 통해 2년 약정 시 200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잠금 해제된 상태로는 400달러까지 그 가격이 치솟는다.

 

또 노키아가 이미 잠금해제폰 판매 전략을 세웠다가 사실상 실패했었던 사례도 있다.

 

노키아는 최근 뉴욕과 시카고에 소재한 2곳의 직판 매장을 내년 초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만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잠금해제폰이 미국 시장에서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는 또다른 이유는 이들이 모든 미 통신사에서 동작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된다고 할지라도 그 과정이 불편했었다.

 

ABI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케빈 버든은 "미국 시장에서 잠금해제폰을 직판하는 전략을 실패로 귀결되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글의 전략은 무엇일까? 일단 가격 면에서 잠금해제폰을 통신사 약정폰과 유사한 수준에 공급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소비자가 모바일 광고 약관에 동의하는 조건일 경우다.

 

버든은 "구글이 원하는 것은 휴대폰 사업이나 모바일 통신 사업이 아니다. 광고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모바일 광고 모델이 이미 구현되고 있다. 휴대폰에 모바일 광고를 수령하기로 동의한 사용자는 휴대폰 요금이나 문자 발송료 등을 할인받고 있다.

 

구글이 지난 11월 모바일 광고 전문기업인 애드몹을 7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버든과 J.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잭 골드에 따르면 구글의 넥서스 원은 HTC가 제조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2.0 또는 그 이상 버전의 운영체제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는 지난 5월 구글이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던 HTC 개발자의 버전의 후속작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시 컨퍼런스에서 확인했던 시제품이 스크롤 볼과 그 아래에 6개의 버튼을 가졌던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웹을 통해 넥서스 원의 이미지라고 회자되는 사진은 4개의 내비게이션 버튼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러나 외관상 유사한 점이 있다면서 I/0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던 모델은 초기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동하고 있었으며 기능과 애플리케이션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넥서스 원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언급한 곳은 월 스트리트 저널이다. 저널은 FCC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CDMA와 GSM, 와이파이에서 구동됨에 따라 이 같이 명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넥서스 원이 구글 직원들이 테스트하고 있는 그 스마트폰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구글은 지난 12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사가 제조한 안드로이드폰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공개했었다.

 

블로그 포스트에서 구글은 "혁신적인 파트너사의 하드웨어와 실험적인 모바일 기능의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기기"라고 이 안드로이드폰을 소개했다.

 

버든은 넥서스 원의 핵심 매력으로 강력한 프로세서를 지목했다. 1GHz 클럭 동작 속도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통해 기존의 스마트폰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퍼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른 프로세서 성능으로 인해 보다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버든과 골드는 모두 구글이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직접 생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모토로라, HTC, 삼성, LG 등의 안드로이드폰 생산 업체들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잇따는 점이 근거다.

 

버든은 과거 팜이 IBM 등에 운영체제를 라이선스했다가 완전히 실패했던 사례를 지목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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