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검색엔진, 구글 따라잡기 '시동'

Jeff Bertolucci | PCWorld 2009.11.12

라이브 서치(Live Search)의 후속작인 빙(Bing)은 라이브 서치의 특별할 것 없는 역사 때문에,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되곤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에 도전하기 위해 빙에 투자하는 엄청난 돈과 리소스를 생각하면, 이런 고정관념을 빨리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출시된 빙은 초기에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일부는 기본적으로 라이브 서치에 새로운 옷만 입혔을 뿐이라고 비평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출시 이후 빙을 계속 업그레이드했으며, 11일에 업그레이드된 내용 중에는 매우 유용한 혁신도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업그레이드 중 하나는 울프럼 알파(Wolfram Alpha)에서 검색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울프럼 알파는 “컴퓨터 기반의 지식엔진”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류 검색엔진에 통합되면서, 울프럼 알파 알고리즘은 빙 검색결과에 단순한 페이지 링크가 아니라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표시해 줌으로써 기개를 펴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 블로그에 일부 예시를 올려놨는데, 예를 들어 bmi 계산기를 검색하면 빙은 울프럼 알파의 bmi(body mass index) 계산기를 표시해준다.

 

AP01D3.JPG하지만 빙이 검색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히 방향만 바꾸어 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온라인 데이터 서비스인 익스피리안 힛와이즈(Experian Hitwise)에 따르면, 빙의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 8.96%에서 10월 9.57%로 증가했다. 물론 아직 구글(70.6%)이나 야후(16.14%)에 비하면 한참 뒤쳐지는 수준이다.

 

5월로 돌아가서, 닐슨 온라인 조사결과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서치의 점유율은 미국에서 9.9%였다. 빙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폭적인 투자에 비해 크게 성장하지는 못한 것.

 

만일, 구글 검색의 굉장한 팬이라면, 빙을 싫어하기 보다는 포용해라.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에 도전을 할수록 구글을 좀 더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구글은 이미 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에는 비슷한 이미지(Similar Image)라고 부르는 새로운 툴을 공개했는데, 이는 빙과 라이브 서치에서 먼저 볼 수 있었던 기능이다.

 

빙은 아직 놀라운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구글에서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구글 역시 빙이 발전할수록 그 만큼 앞서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앞으로 두 검색엔진의 경쟁이 기대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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