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환경의 대세로 부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ark Everett Hall | Computerworld 2009.10.28

자체적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자동화된 툴을 통해 가상화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프로비저닝하는 사설 클라우드가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IT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컴퓨팅 분야의 모든 새로운 접근법과 마찬가지로 현재 사설 클라우드는 관리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부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 기술인 가상화 등에서 특정 업체에 종속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특성 때문에 내부 클라우드 도입이 지연될 수도 있다.

 

초대형 건설회사인 벡텔(Bechtel Corp.)의 CIO 게이르 람레스에게 클라우드의 모호한 정의는 큰 문제가 아니다. 사실상 정확한 정의가 없다는 점이 더 좋다고 말한다. 사설 클라우드를 좁은 의미로 정의하면, 사설 클라우드가 할 수 있는 것의 범위를 제한하게 된다는 것. 에 대해 폭좁게 바라보는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제한"을 주게 된다고 그가 말한다.

 

ING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부사장이자 IT 전략 책임자인 알란 뵈메는 사설 클라우드는 시스템 구조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과는 다르다며, "사설 클라우드는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와는 다르다. 그 모든 구성 요소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IT 전략 및 운영 컨설턴트인 밥 주키스는 "아직까지 사설 클라우드는 기술적인 가치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설 클라우드는 서서히 실제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공공 및 사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2008년의 25억 달러로부터 28% 증가하여 총 32억 달러에 이르렀다. 물론 현재는 공공 클라우드에 투여되는 비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트너는 2012년까지 관리 효율과 비용을 개선해야하기 때문에 IT 부서들은 총 지불액의 절반 이상을 사설 클라우드에 써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과 비용 절약하기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람레스는 가상화 기술과 자동화된 프로비저닝 기능을 갖춘 표준 기반의 사설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극적인 성과를 얻었다. 2005년 벡텔에는 서버 활용도가 2~3% 정도인 약 20개의 데이터센터에 2,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했다. 하지만 현재 벡텔의 IT 부서는 1,100명의 직원이 서버 활용도가 평균 60~70%인 데이터센터 3개 만을 운용하고 있다.

 

벡텔은 전 세계에 걸쳐 4만 4,000명의 직원이 230가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다. 벡텔의 IT 부서는 이들 애플리케이션의 약 60%를 이미 사설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나머지도 2010년 초에 모두 클라우드로 이전할 예정이다.

 

램리스가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부르는 이런 작업은 통상 몇 년이 걸린다. 램리스는 "지난 날의 과오까지 새로운 데이터센터로 옮기지 않으려며, CIO들이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가 덧붙였다.

 

램리스는 벡텔이 2005년 이전에는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IT 중심적이었다고 말한다. 당시의 서비스는 정해진 표준도 없었으며 자원을 수동으로 공급했다. 이제 벡텔은 엄격한 표준과 자원에 대한 접속을 정책 기반으로 지침이 적용된 협업 컴퓨팅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벡텔은 HP의 2코어와 4코어 블레이드시스템을 표준화했다. 그리고 서비스가 서버나 기타 인프라 요소와 분리되기 때문에 기존 또는 장래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쉽게 새로운 서버, 저장장치 시스템과 네트워크에서 실행될 수 있다.  

 

램리스는 또한 IT의 보안 표준을 기술 의존형에서 정책 지향형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IT가 사용자에 대한 자체 서비스에 가격을 매기는 방법을 표준화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위치에 따라 변하던 비용 기준을 세계적으로 균일한 개별 사용자 요금으로 변환했다.

 

램리스는 협업 모델의 채택은 클라우드 환경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CIO 철학의 변화라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공공 클라우드와 사설 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형 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심지어 CIO의 업무 중 용량 계획을 없애도 될 정도에 이르렀다. 램리스는 통상적인 작업 부하에 대해서는 사설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일시적인 과부하에 대해서는 공중 클라우드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ING의 뵈메 역시 램리스의 주장에 동감을 표했다. 뵈메는 정책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IT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자산과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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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 7개월 만에 SAP 업그레이드 완료

개인용 클라우드는 표면상으로는 애플리케이션이 출력단에 연결된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기존의 기업 내 데이터센터와 매우 유사해 보인다. SAS 연구소의 기업 컴퓨팅 인프라 연구개발 담당 이사인 케릴 도닝거는 "우리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고 하드웨어를 소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컴퓨팅 환경과 비슷한 것은 이것 뿐이다. SAS에서 사용자들은 회사의 사설 클라우드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셀프서비스 포털에 접속하는데, 이는 아마존의 EC2 고객들이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SAS는 자동 프로비저닝을 위해 플랫폼 컴퓨팅(Platform Computing Corp.)의 ISF(Infrastructure Sharing Facility)라는 툴을 이용한다.

 

SAS는 ISF 툴을 이용해 정책 기반의 프로비저닝 템플릿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SAS의 품질보증부서 테스터들이 2, 3주 동안 아무 설정없는 빈 시스템을 예약하거나 현장 기술자들이 사전에 설정된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2, 3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ISF는 일정 충돌을 방지하며,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시스템을 자원 풀로 되돌려 놓는다.

 

일부 IT 관리자들은 전체 자원 예약과 공급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편할 수 있고 일부 관리자들은 더 조심스러울 수도 있다. 포츈지 선정 500대 기업 목록에서 170번째인 시노캠 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다. 베이징에 있는 시노켐의 IT 본부장인 친송 펭은 자사가 테스트 및 도입 과정에서 사설 클라우드를 이용해 200개 지사 전체의 SAP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방법을 설명했다.

 

펭은 클라우드 기술이 자사의 IT 테스트 인프라에 계속 사용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모델에서는 우리 회사가 개발과 테스트 프로세스 전체에 걸쳐 다중 시스템을 복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설 클라우드 자원을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노켐은 단지 10%의 용량을 자사의 IBM AIX 서버 인프라에 추가하는 것으로 전체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SAS의 경우처럼 시노켐의 테스터들은 다양한 설정의 시스템을 필요로 했고, IBM의 서비스 관리 툴인 클라우드버스트(CloudBurst)가 동적으로 이를 배정했다. 펭은 그러나 시노캠은 승인을 위해 역시 시스템 관리자를 통해 개별 자원 요구를 발송하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사람이 중간에 개입하는 프로비저닝 과정도 보통 몇 년이 걸리곤 하는 SAP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7개월 만에 완료하는 데 일조했다. 사실 7월이라는 시간은 놀라운 것이다. 예를 들면 파산신청을 한 보석류 유통 업체인 쉐인은 자사의 SAP 업그레이드에 2년 반이 걸렸으며, NASA는 대규모 SAP 업그레이드에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어두운 면

몇몇 사설 클라우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ING의 경우, 끊김없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하는 데는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뵈메는 여기에는 현재 관리 툴의 한계도 한몫을 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관리를 위한 싱글 윈도우를 필요로 하지만, 아직까지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위한 툴은 없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IT가 작업 부하를 공중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밀어 넣는다면, 기업 내 관리자들은 외부 데이터센터에서 작업 부하를 관리할 수 없게 된다. 이들 작업은 서비스 업체의 정책이 적절하면, 어디에서도 실행된다. 클라우드 간의 정책 관리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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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리서치 회사인 네오바이스의 분석가 폴 번스도 뵈메의 의견에 동의한다. 번스는 기존의 기업들이 관리, 보안과 특히 제어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사설 클라우드가 가까운 장래에 기업의 내부 IT를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번스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인프라를 지향하면서도 여전히 직접 보고 제어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번스는 데이터센터의 공통적인 문제점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저하라는 점을 이런 경향의 이유로 지적했다. 현재의 관리 툴은 애플리케이션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되고 있으면 문제의 근원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뵈메는 관리에 대한 우려 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전이 업체에 대한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거의 대부분에서 CIO들은 업체에 종속되는 것을 싫어한다. 단일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가격이 높아질 수 있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의 변경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뵈메는 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가상화 관리 툴 사이에 연동성이 부족해 IT 전체가 하이퍼바이저에 종속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어느 하이퍼바이저가 성능, 보안 또는 기능면에서 다른 제품을 능가한다 해도, 다른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하던 기업이 전환 비용 때문에 이를 쉽게 변경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인수 합병의 경우에도 각 회사가 호환되지 않는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한다면 시스템의 통합 자체가 어렵게 될 수 있다.

 

너무나 뚜렷한 클라우드의 이점

그러나 대다수의 IT 관리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이 이런 제약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대부분의 CIO는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30년 전에는 IT가 회사 수입의 1%를 소비했지만 2007년에는 그 비율이 6%로 급상승하고 2010년에는 10% 궤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의 경제 위기로 인해 이런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IT는 여전히 기업 활동에 기여해야 하지만, 이제는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종전과 같은 기여를 해야 한다. PwC에 따르면 사설 클라우드는 IT가 셀프서비스, 자동 프로비저닝과 향상된 시스템 활용도를 통해 즉각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PwC의 기술혁신센터 이사인 비노드 바야는 "IT는 그 자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자동화했다"며,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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