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기다렸다, 윈도7"

편집부 | 연합뉴스 2009.10.23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윈도7이 침체된 PC 및 하드웨어 시장에 빛이 될 수 있을까.

 

   PC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7이 출시되기를 기다렸다는 듯 신제품을 쏟아내며 윈도7이 침체된 산업에 반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PC업계 신제품 '봇물' = PC업계는 윈도7 출시에 맞춰 준비한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삼보컴퓨터는 윈도7을 탑재하고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일체형PC 신제품 '루온 F3'를 출시했다

특이 이 제품은 윈도7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멀티터치를 세계 최초로 지원,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도 손가락 2개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늘이거나 줄일 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도 있다.

 

   아울러 삼보컴퓨터는 드림시스 데스크톱과 에버라텍 노트북 등 라인업에 걸쳐 윈도7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윈도7 스타터 버전의 넷북 출시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12월20일까지 '삼성컴퓨터 레볼루션 2010' 판촉 이벤트를 통해 윈도7을 탑재한 2010년형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윈도7과 인터넷익스플로러8 등을 탑재하고 최신 사양을 적용한 2010년형 신제품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윈도7을 탑재한 노트북 '엑스노트 T380'을 출시했다. 13.3인치의 LCD화면을 갖추고 두께 25㎜, 무게 1.89kg으로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최대 10시간 30분간 작동된다.

 

   소니코리아와 아수스 등 외국업체도 신제품 출시 대열에 동참했다.

 

   소니코리아는 노트북 및 일체형PC 브랜드 바이오 시리즈 신제품 10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이들은 윈도7을 탑재하고 기존 제품에 비해 저장공간과 처리속도 등이 향상됐으며, 색상과 디자인이 한층 다양해졌다.

 

   아수스는 윈도7과 초저전력 인텔 코어2듀오 CULV CPU를 탑재한 초슬림노트북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모니터 등 주변기기도 기대감 고조 = 업계는 윈도7이 PC 완제품뿐만 아니라 모니터 등 주변기기, 부품 등 수요도 키울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일부 휴대용 단말기로만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윈도7이 이를 PC에도 도입함으로써 멀티터치 기능을 갖춘 모니터 시장이 새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

 

   삼보컴퓨터의 신제품도 멀티터치가 가능한 모니터를 채택함으로써 윈도7을 온전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PC에 멀티터치 기능이 도입됨으로써 모니터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대체하는 제3의 입력기기로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게 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른 PC 입력 방식의 혁신도 가능할 전망으로, 더욱 간편하게 윈도7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우스와 키보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윈도7에 최적화된 마우스와 키보드, 웹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들은 원터치 버튼으로 윈도7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됐다.

 

   여기에 멀티터치 등 새로운 입력 방식을 지원하는 게임과 소프트웨어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으로, 이들 프로그램과 윈도7을 원활히 이어주는 새로운 입력기기 시장도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기존부터 꾸준히 진행되던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 역시 윈도7의 한층 강화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고해상도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와 대용량 멀티미디어 자료 저장을 위한 저장장치, 처리속도를 높인 CPU 등 부품 업계도 윈도7의 출시에 맞춰 신제품 출시 경쟁에 돌입했다.

 

   ◇호환성, 안정성 확보 등 변수도 = 윈도XP의 단종, 윈도 비스타의 실패에 이어 등장한 윈도7은 PC 교체 수요와 대기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윈도 비스타와 같은 실패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확보된' 성적을 넘어 윈도 제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도 여전하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제품의 호환성 문제다.

 

   윈도7은 윈도XP 등과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21개 시중은행에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제2금융권과 15% 상당의 온라인게임은 윈도7과의 호환성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순차적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PC 시장 성수기가 코 앞인 상황에서 시간문제는 윈도7의 초반 성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윈도 제품군이 여러 번의 서비스팩 등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구현했음에 비춰볼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속한 대응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기 침체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PC 시장은 이미 1년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위축돼 있었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윈도7마저도 힘을 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침체된 PC업계가 윈도7에 걸고 있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윈도7이 윈도 비스타의 전철을 밟지 않고 산업 전반에 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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