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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브, 페이스북·트위터 위협할 수도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9.10.05

 

인터넷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글이 소셜 네트워킹 사업에의 진출을 가시화함에 따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 주요 소셜 네트워킹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전했다.

 

구글은 지난 1일 10만명 이상의 개발자 및 사용자들에게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툴인 웨이브의 프리뷰를 공개했다.

 

웨이브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기능들은 물론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블로깅, 위키, 멀티미디어 관리 및 문서 공유 등의 기능들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전문가들은 웨이브가 가장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소셜 네트워킹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의 신규 업체들이다. 이들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로써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엔델리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리는 뛰어난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네임을 갖고 있는 구글이 이들의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의 웨이브 출시는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모두가 시장 점유율을 잃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시장은 아직까지 신흥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웨이브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면, 바로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다”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구글의 웨이브 출시에 대해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트위터와는 통화가 되지 않아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구글은 웨이브에 대해 소셜 네트워킹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함으로써 협업과 공동체 형성(community-building)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밝혔다.

 

웨이브의 개발 책임자들은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실제로 경험해 본 결과 웨이브가 술자리 약속을 정하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데 유용했다고 전했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웨이브가 적절한 인터페이스만 갖춘다면, 페이스북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여름 페이스북의 사용자 기반이 전년동기대비 700%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구글에게는 엄청난 사업적 기회인 셈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사용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즈는 “성공의 핵심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쉽게 만드는지에 달려있다. 웨이브는 기성세대들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쉬우면서도, 신세대와 IT 전문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갖추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구글이 최초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였다면,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최초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올즈와 엔델리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안 및 신뢰성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잔존하고 있는 만큼, 웨이브가 우선적으로는 기업 고객들보다 개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T 관리자들의 경우, 웨이브를 출시 초기 단계부터 호스티드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올즈는 “웨이브는 개인 사용자들이 함께 협력하여 일할 수 있는 주요 소셜 네트워크 공간으로 부상할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업무용 협업 툴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웨이브를 단순한 소셜 네트워킹 용도 이외로 사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엔델리는 웨이브가 소셜 네트워킹 용도 면에서도 기존 업체들로부터 고격들을 빼앗아 와야 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하면서, 웨이브의 기술이 기존 소셜 네트워크 업체들의 기술보다 한층 복잡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시장은 단순한 솔루션을 좋아한다. 웨이브는 그렇지 않다. 웨이브는 거대한 툴이다. 상당히 많은 툴과 네트워크들을 한꺼번에 구동해야 하는 만큼 결코 쉬운 솔루션이라고 볼 수 없다. 구글 정도의 규모를 갖춘 기업이나 이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웨이브는 놀라울 만큼 혁신적이고 인상적이지만, 사람들을 웨이브로 끌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웨이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우수해서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엔델리의 지적이다.

 

사람들은 현재 사용중인 네트워크가 무엇이던 간에 이미 충분히 우수하다면, 굳이 주변의 모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함께 바꾸자고 설득하면서까지 네트워크를 바꾸려고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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