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드림스크린, “PC와의 연결을 끊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9.09.18

HP가 드림스크린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집안 곳곳에 설치하는 지능형 스크린을 통해 웹이나 PC의 콘텐츠를 보여준다는 이 개념은 초기에 이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발표된 HP의 드림스크린(DreamScreen)은 자체 내장한 무선 연결을 통해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웹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또한 PC와 연결해 저장된 음악이나 비디오를 다른 방에서 재생할 수 있으며, 디지털 액자처럼 사진을 보여줄 수도 있다.

 

HP의 미래혁신 그룹 마케팅 책임자인 아미어 카림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 있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바이스를 구현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PC가 필요없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스크린은 입력 장치로 리모콘과 터치 패널을 이용하며, 알람시계나 날씨 정보 확인, 라디오 수신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드림스크린에는 웹 브라우저가 없기 때문에 웹 콘텐츠를 보는데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HP는 인터넷 업체와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력해 드림스크린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방법을 택했다. 초기의 협력업체는 페이스북과 음악 사이트인 판도라, 사진 사이트인 스냅피스 등이며,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카림은 드림스크린이 PC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PC를 켜서 웹에서 뭔가를 찾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 드림스크린은 벽에 걸어둘 수도 있고, 거실 테이블에 놓을 수도 있어서 미관상으로도 PC보다 뛰어나다.

 

카림은 “내부적으로 우리는 ‘바이트 크기 컴퓨팅’이라고 부른다. 컴퓨터보다는 제한적인 것밖에 얻지 못하지만, 여기서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품 크기는 10.2인치와 13.3인치이며, 가격은 각각 249달러와 299달러이다. 리눅스 운영체제에 2GB 스토리지와 USB 포트를 제공해 자체적으로 사진이나 음악을 저장할 수도 있다. 오는 10월부터 베스트바이나 아마존 등을 통해 미국 내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아직 글로벌 유통에 대한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전에도 드림스크린과 같은 가정용 지능형 스크린 사업을 시도한 곳이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몇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파워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추진한 적이 있었는데, PC와 연결해야 하는 점을 빼고는 드림스크린과 매우 유사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agam_shah@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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