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비록 아이폰이 애플리케이션 세계의 왕일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이 점점 아이폰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광고 회사인 애드몹(AdMob)이 공개한 애플리케이션 구매 및 사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
이번 애드몹의 연구결과는 애플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보다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비율이 안드로이드 마켓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 애드몹측은 이런 효과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단순히 현재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전체 사용자 중 19%만 고정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고 있다는 결과를 전했다.
그러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사용행태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나 애플 사용자가 모두 하루에 80~90분 동안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 또,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사람들이 구매한 월 평균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5개이며, 평균 9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이 왜 중요할까? 지금으로써는 안드로이드 기기 숫자가 적어서 사용자 수도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T-모바일이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의 마이터치3G를 선보였고, 모토로라가 다음 달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할 계획이며, 버라이즌과 AT&T도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감안해 보면, 앞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안드로이드 도입률이 90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스마트폰 판매량만을 고려한 것이지 개발중인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은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애드몹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애플 사용자들과 똑 같은 양의 애플리케이션을 매달 구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차이는 애플리케이션 구매자들의 실질적인 숫자 차이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기의 보급이 확산될수록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잠재적인 성장을 내다볼 수 있다는 설명.
아직 앱스토어가 안드로이드를 경계하며 움츠러들 시기는 아니지만, 애드몹은 이번 조사결과로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경쟁구도가 흥미로워질 것이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