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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시트릭스, “더 이상 VM월드 후원 안한다”

Jon Brodkin | Network World 2009.08.26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트릭스가 다음 주 열리는 VM월드 가상화 컨퍼런스를 후원하지 않고, 전시회에 제한적으로 참여하는 것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업체인 VM웨어와의 충돌이 그 원인으로 알려졌다.

 

VM월드는 중립적인 단체가 아니라 VM웨어가 주최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IT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상화 컨퍼런스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VM웨어의 협력업체와 경쟁업체를 포함해 200여 업체가 전시회를 후원하고 자사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트릭스 역시 한때 VM월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는데, 이번에는 VM웨어가 행사에서의 경쟁을 불공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업체 모두 과거 VM월드 컨퍼런스에서 골드 스폰서로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후원도 하지 않고 단지 전시업체로만 참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M웨어가 업체들에게 새로운 제한을 적용해 자사의 SCVMM(System Center Virtual Machine Manager) 2008 R2의 시연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으며, 시트릭스는 VM웨어가 자사의 시트릭스 테크놀로지 프로페셔널 서밋이 VM월드와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VM웨어는 자사의 관련 정책은 일반적인 업계 컨퍼런스와 하나도 다른 것이 없다고 이런 주장을 부인했으며, 경쟁업체가 VM월드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권리는 제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트릭스의 대변인은 네트워크 월드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여전히 “VM월드 가이드라인이 시트릭스가 스폰서로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트릭스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킴 우드워드는 발표문을 통해 “VM월드는 특정 업체가 주최하는 독점적인 행사”라며,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규칙을 바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시트릭스는 이를 인정하며, 이들과의 행사 계약을 따를 것이다. 하지만 만약 고객들이 더 개방적인 행사를 원한다면, 그들은 이를 VM웨어에 바로 전달하거나 아니면 경쟁업체를 제한하지 않는 다른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트릭스가 동일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두 업체는 x86 가상화 시장에서 VM웨어와 경쟁하기 위해 가상화 부문에서 밀접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되면서 두 업체는 양사의 가상화 관리 제품을 묶어서 고객이 단일 관리 플랫폼에서 두 하이퍼바이저를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VM월드의 참가 제한에 대한 문제는 지난 5월 처음 제기됐다. VM웨어가 행사 스폰서와 전시업체 협약을 수정해 전시제품은 반드시 “VM웨어 제품과 기술의 보완관계”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VM웨어는 네트워크 월드의 질문에 새로운 조항이 추가됐지만 “경쟁업체들은 경쟁 제품 전시를 포함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VM웨어는 현재도 자사의 스폰서 계약이 업계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표준적인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수프트와 시트릭스는 VM웨어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가 VM월드에 전시 부스를 차리더라도 자사의 최신 가상화 기술을 선보일수 없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패트릭 오루크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다음 주 열리는 VM월드 2009에서 우리는 SCVMM을 비롯한 우리 제품을 우리 부스에서 전시할 수 없다”며, “다시 말해 이것은 어디까지나 VM웨어의 행사지 업계 행사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작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VM월드의 스폰서이면서도 참가자들을 “VM웨어는 너무 비싸요”라는 제목의 사이트로 끌어들이는 가짜 카지노 칩을 돌리는 게릴라 마케팅을 벌였다.

 

이번 주 시트릭스의 리치 크루소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트릭스가 가상화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유는 VM월드 참가업체는 VM월드 행사장 반경 50마일 내에서 행사 전후 몇일 동안 경쟁 생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트릭스의 CTO 사이몬 크로스비 역시 시트릭스는 VM월드가 열리는 모스콘센터 근처의 호텔에서 미팅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며, VM가 경쟁업체들이 호텔을 대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크로스비는 “우스꽝스러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VM웨어는 우리에게 VM월드가 가상화 업계의 행사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라며, “VM월드는 분명히 업계 행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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