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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원동력 잃은 VM웨어의 미래

Randall C. Kennedy | InfoWorld 2009.08.18

혁신의 부재는 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포위 당한 VM웨어의 쇠락을 의미한다.

 

EMC의 자회사인 VM웨어는 이제 운을 다한 것일까? 도처에서 이런 징후가 보이고 있다. 데스크톱부터 서버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VM웨어는 엔터프라이즈 가상화의 선구자였지만, 이제 혁신적인 경쟁업체로서의 모습을 잃은 채 한물간 기업으로서 간신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VM웨어가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를 지배하던 때가 있었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은 가상화에 대한 정의를 내렸으며, ACE 구상은 데이터센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 마케터들은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고, 가상화가 어떻게 소프트웨어 배포의 흐름을 결정지을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VM웨어는 이내 자기만족의 안일함에 빠지고 말았다.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VM웨어는 워크스테이션의 전반적인 업데이트를 게을리 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키다로(Kidaro)의 인수를 통해 결국 MED-V의 개발을 이끌어내면서 ACE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치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 듯이 가상 윈도우 XP 모드를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기술은 완전한 기능을 갖춘 가상 컴퓨터를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시 말해 VM웨어의 제품과 같은 서드파티 리거시 호환성 솔루션이 필요없어졌다는 것이다.

 

VM웨어는 이에 대해 고성능의 제품을 고수하는 전략을 택했으며, 더 움츠러들어 현재는 V모션과 그밖의 다른 난해한 가상화 제품 시장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시장에서도 VM웨어는 다른 업체들의 직접적인 공격으로부터 무사하지 못하다.

 

썬의 인기 있는 오픈소스 VM 플랫폼인 버추얼박스(VirtualBox)는 다이렉트 3D 가속화뿐만 아니라 가상 컴퓨터당 더 많은 메모리와 가상 CPU를 지원함으로써 VM웨어 워크스테이션을 몰아붙이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매킨토시 플랫폼에서 VM웨어를 괴롭혀왔던 경쟁사인 패럴랠(Parallels)이 워크스테이션 익스트림 제품으로 고급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상황은 VM웨어의 생계수단인 데스크톱 가상화 비즈니스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VM웨어 워크스테이션 7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여기에는 새로운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될 예정이지만 판세를 뒤집을 만한 혁신적인 개선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 안 좋은 것은 워크스테이션에서 시작된 자기만족의 안일한 태도가 이 회사의 다른 데스크톱 비즈니스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때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씬앱(ThinApp)은 이제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이 핵심적인 제품은 근 1년 가까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고, 여전히 윈도우 7(셋업 캡처 기능과 인코딩된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한다)과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침내 앱-V(App-V)의 64비트 버전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오피스 2010 64비트 버전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VM웨어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64비트 지원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때 굴복시켰다고 여겼던 경쟁업체에 의해 VM웨어는 주도권을 빼앗기고 큰 상처를 입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선두에 있을 때는 따라잡으려는 노력이 남의 일 같았겠지만, 이제 VM웨어에게는 이들 업체를 뒤쫓아가는 것이 당면과제가 된 것이다.

 

확신도 발전도 잃고 운을 다한 듯한 모습의 VM웨어가 어떤 혁신책을 제시하느냐가 VM웨의 명운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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