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도메인 테이스팅과의 전쟁에서 승리” 선언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09.08.14

인터넷 주소체계를 책임지고 있는 ICANN이 도메인 이름 등록을 남용하는 경향과의 싸움에 완전히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해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은 도메인 이름 등록 정책을 수정해 도메인 이름을 대량으로 등록하는 경우, 매우 비싼 비용을 물도록 했다.

 

이 조처는 이른바 “도메인 테이스팅(Domain Tasting)”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로, 일부 도메인 등록자들은 한 번에 여러 개의 비슷한 도메인 이름을 등록해 놓고 어떤 도메인에 방문자가 더 많은지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기존 ICANN의 정책은 “Add Grace Period”란 규정이 있어 도메인 등록 후 5일 안에 해지할 경우, 등록비용을 돌려주도록 되어 있었다.

 

원래 이 규정은 철자를 잘못 입력하는 등 등록자의 실수를 보완해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일부 등록자들은 광고 링크로 가득 찬 웹 사이트 수 천개를 새로 등록한 도메인으로 설정해 두고, 광고 매출이 등록 비용을 넘을 때만 유지하는 식으로 남용해 왔다.

 

하지만 이런 도메인 테이스팅은 수많은 도메인 이름을 선점해 버릴 뿐만 아니라 광고 클릭 만을 노린 웹 사이트의 수를 증가시키는 등 일반 인터넷 사용자에게는 적지 않은 피해가 되고 있다.

 

ICANN은 도메인 테이스팅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했는데, 지난 해 .com 도메인을 운용하는 베리사인 같은 등록기관에게 부과하는 0.20달러의 연간 등록 비용에 대해서는 5일 내에 취소를 하더라도 환불해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여러 개의 도메인 이름을 등록하는 사람이나 기업에게 비용이 고스란히 부과되기 때문에 도메인 테이스팅은 줄어들었다. 여기에 ICANN은 도메인 테이스터들에게 더 비싼 등록 비용을 부과되도록 등록비용을 6.75달러로 인상했다. 실수로 잘못 도메인 이름을 잘못 등록해 수정을 하는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ICANN은 신규 등록 도메인 이름 중 10%에 한해서만 환불을 하고 있는데, 이런 방침은 도메인 테이스터들에게는 엄청난 비용 상승을 초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개의 새로운 도메인 이름을 등록한 등록기관이 있다고 하자. 만약 이 중에서 300개를 5일 이내에 취소했다고 하더라도, 이 기관은 여전히 700개의 새로운 도메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삭제된 이름의 10% 또는 70개가 된다. 230개의 삭제된 도메인에 대한 비용을 환불해주지 않기 때문에 6.75달러씩 1,552.50달러가 되는 것이다. 기존처럼 0.20달러였을 때는 46달러에 불과한 금액이었다.

 

이런 비용은 실제 도메인 이름을 등록한 기업이나 사용자에게 고스란히 부가된다. ICANN은 이렇게 정책을 변경한 이후, 2008년 6월에서 2009년 4월 사이에 5일 이내에 등록을 취소하는 비율이 무려 99.7%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jeremy_kirk@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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