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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입금 · 모바일 머니’ 모바일 뱅킹은 ‘진화 중’

Mike Elgan | Computerworld 2009.08.11

과거 은행에 대한 평가 기준은 은행 건물과 금고가 얼마나 안전하게 유지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준은 화폐가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보안 문제도 이러한 개념 내에서만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제 화폐는 단지 데이터일 뿐이다. 그리고 은행들은 새로운 현실을 재빨리 반영하고 있다. 작은 은행들일수록 특히 그렇다.

 

본 기사는 이미 흔하게 사용되는 모바일 뱅킹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은행 잔고를 확인하고 송금하고 은행 지점을 검색하는 간단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다시는 가지 않아도 되는 은행과 늘 방문하고 싶도록 만드는 은행에 대해 살펴보았다.

 

은행 방문 '이젠 뚝'

은행을 방문해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가 점원과 만나는 수고를 하는 것은 오로지 입금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현실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현역 및 퇴역 군인을 고객으로 하는 금융회사인 USAA(United Services Automobile Association)는 아이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입금할 수 있는 무료 아이폰 프로그램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USAA Deposit@Mobil’e이라고 불릴 예정이다. 입금을 하려면 프로그램에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수표 금액을 입력한 다음 수표의 앞면과 뒷면 사진을 촬영하고 전송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은행에서 확인을 요청한다(프로그램 데모 동영상). 군대에 다시 입대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물론 ATM 기계를 찾아서 입금할 수도 있다. 하지만 ATM 기계를 사용한 입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은행에서 차후에 입금한 수표를 못 받았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1만 2,800대의 새로운 ATM 기계를 설치했는데, 이 ATM 기계에서는 입금한 수표를 스캔한 영수증을 발급할 방침이다. 이렇게 발급된 영수증은 은행 고객들에게 수표 입금의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머지 않아 수표를 사용할 일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을 직불카드처럼 사용하고, 또한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부터 송금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머니 열풍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업체 중 하나는 노키아다. 이 회사는 이미 ‘노키아 머니’라는 상표를 등록한 상태다.

 

노키아는 이용자가 자신의 휴대폰으로부터 다른 휴대폰이나 상점 계산대로 송금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사업 진출을 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노키아는 오보페이라는 회사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오보페이는 안전한 모바일 전자 송금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앞으로는 모든 휴대폰이 이러한 기능을 탑재하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갑을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머니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지만, 이미 은행 서비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00군데 이상의 지점 문을 닫았는데, 이는 증가하는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이용률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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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의 혁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점 수를 축소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은행들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지점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레곤 기반의 움프쿠아 은행(Umpqua Bank)은 디지털 기기족들을 위한 공간(인터넷 카페, 회의실)으로 활용되는 151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디스커버 월(Discover Wall)이라고 불리는 대형 멀티스크린 인터랙티브 비디오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고객들은 PC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은행의 재정 고문과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관련 동영상을 클릭하면 모바일 뱅킹의 놀라운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컨셉트는 ING 다이렉트 카페와 다소 비슷하다. 이곳은 은행 지점은 아니지만 인터넷 뱅킹이나 웹 서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PC가 준비돼 있는 곳이다. 미국에 8곳의 ING 다이렉트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가장 비싼 종류의 피츠 커피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은행들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 그들은 지점의 시설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업무는 간편해졌으며 지점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지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 뱅킹의 미래

모바일 뱅킹의 확대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보안에 대한 이용자의 염려일 것이다. 재정 서비스 회사인 KPMG에서는 3분의 2이상의 미국인들이 재정적 거래를 하기 위해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에게 신용카드를 10분 정도 맡기는 것은 불편해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세대 차이일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세대는 이렇게 소심하지 않다. 작년에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모바일 뱅킹 사용은 세 배로 늘어났다. 머케이터스(Mercatus) LL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미국인들 중 21%는 휴대폰을 사용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다고 한다.

 

리서치 회사인 타워그룹은 현재 1,000만 명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고 있으며, 4년 후에는 5,300만 명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살펴본다면 은행에서는 놀라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고객과 은행의 상호작용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경제가 회복되기만 하면 실제로 자금의 흐름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고 이를 위한 은행 업무는 보다 흥미롭고 즐거운 과정이 될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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