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데프콘의 일상사”, 이번에는 한국 언론인 4명 강제 퇴출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9.08.04

4명의 한국 언론인이 지난 주 개최된 데프콘 해킹 컨퍼런스에서 강제 퇴출됐다고 컨퍼런스 조직위가 밝혔다.

 

데프콘 대변인은 컨퍼런스가 끝난 후 이번 사건에 대한 일부 사실 만을 공개했다. 데프콘 측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전혀 언론인처럼 행동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지난 금요일 이들을 강제로 데프콘 컨퍼런스에서 쫓아냈다는 것. 또한 이들 4명 중 한 명은 진짜 언론인이 맞지만, 나머지 3명은 정보수집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그룹이 인터뷰한 해커들은 이들의 질문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데프콘의 블랙햇 자매 컨퍼런스에 하루 참여하고, 금요일날 강제로 퇴출됐다. 데프콘 측은 이들의 소속이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거의 매년 일어난다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 수석 조직위원의 말이다.

 

프리스트란 이름의 이 수석 조직위원은 과거에는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이나 프랑스 외인부대원 등 다양한 조직의 요원들이 언론인을 위장한 것을 잡아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언론인으로 등록을 하면, 연구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으며, 확인 질문을 해도 의심을 덜 받기 때문이다.

 

프리스트는 “생각해 보면, 언론사의 일원이라는 것이 꽤 훌륭한 위장이 된다. 까다로운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이름이 언론 지상에 나오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질문에 답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인부대원은 쉽게 발각됐다. 프리스트는 “하는 일에 따라서 전형적인 체형이라는 것이 있다. 넓은 어깨에 날씬한 허리, 그다지 크지 않은 키 등 언론인으로 보기에는 무리인 체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인부대원들은 결국 자신들이 언론인이 아니라는 것을 실토했고, 일반 참가자로 컨퍼런스에 남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데프콘에서는 참가자들 중에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대회를 하기도 한다.

 

언론인으로 가장한 정부기관 요원들은 기술적인 질문에는 빠른 반응을 보이지만, 이런 연구의 동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프리스트는 “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최신 최강의 기술, 그리고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로 참가자들 중 미숙한 해커들은 이들의 이런 관심과 칭찬에 쉽게 이런저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스트는 “해커들의 특성상 인간관계가 그리 넓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 자신을 치켜 세워주면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robert_mcnillan@idg.com

 Tags 데프콘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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