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종잇장 노트북’, 하반기 쏟아진다”

편집부 | CIO 2009.07.16

“지금까지 울트라 씬(초박형) 노트북이라고 하면 애플 ‘맥북 에어’처럼 3000달러가 넘는 최고급 제품만 떠올렸습니다. 이젠 바뀝니다. 최고급 제품부터 넷북을 대체할 저렴한 울트라 씬 노트북이 한두 달 안에 시장에 쏟아질 것입니다. 초박형 노트북에서도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이 펼치는 ‘울트라 씬 대세론’이 흥미롭다. 요컨대 올 하반기에 얇고, 가볍고, 오래가면서 값은 저렴한 노트북이 경쟁하듯 쏟아져나올 거란 분석이다.

 

 

인텔이 새로 내놓은 칩 덕분이다. 인텔은 7월15일 최신 ‘인텔 센트리노2′ 프로세서 기술과 보급형 칩셋에 기반한 ‘인텔 초저전압(ULV)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 ULV 칩은 지난 6월 대만 타이페이 ‘컴퓨텍스 2009′에서 첫선을 보였던 제품이다. 전력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냉각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얇고 가벼우면서 배터리 수명도 지금보다 늘린 ‘종잇장 노트북’을 예전보다 적은 비용에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울트라 씬 노트북이란 대개 두께가 2.5cm 미만에 표준형 노트북보다 무게가 0.5~1kg 가량 가벼우면서도 데스크톱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을 말한다. 예전처럼 25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만 이런 노트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얇고, 가볍고, 배터리 수명은 길고, 전력 소모량은 적은 고성능 노트북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같은 울트라 씬 노트북이 기존 넷북 시장을 크게 위협할 조짐을 보인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넷북은 50만원대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이동성을 강조한 보급형 노트북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성능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었다. 울트라 씬 노트북은 이 저가 넷북 시장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희성 사장의 말을 들어보자. “울트라 씬 노트북의 원조격인 ‘맥북 에어’는 최상급 프로세서를 쓰고, 최고의 미디어 경험을 제공한 최고가 노트북이었는데요. 오늘 얘기하는 울트라 씬 노트북은 이같은 최상급 제품부터 고급, 상급, 엔트리급(보급형)까지 두루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울트라 씬 노트북을 곧 만나게 될 겁니다. 지갑 사정에 따라, 원하는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는 셈이죠.”

 

실제로 보급형과 최고급을 아우르는 ‘종잇장 노트북’들은 곧 시장에 풀릴 모양새다. 이희성 사장은 “6월 칩셋 발표 이후 몇몇 주문자상표부착방식 고객들이 울트라 씬 제품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안에 국내 제조사들이 제품을 시장에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40개 이상 디자인이 이미 나왔거나 1~2개월 안에 나올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HP, 델, 에이서, 아수스 등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이 이미 준비를 끝내고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넷북 같은 저가형 노트북 시정에선 기대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 우세하다. 박성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인텔 셀러론 칩셋을 탑재한 울트라 씬 제품은 현재 출시된 넷북보다 화면이 크고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넷북과 울트라 씬 노트북이 영역은 다르지만,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표준형 노트북 시장도 얇고 가벼운 새 제품이 조금씩 잠식해 들어갈 전망이다. 박성민 상무는 “노트북 이용자 가운데는 지금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배터리 수명은 더 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두텁다고 판단된다”며 “올 하반기에는 울트라 씬 노트북이 PC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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