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보안

HTC 스마트폰, “블루투스 통한 공격에 취약점 있다”

Sumner Lemon | IDG News Service 2009.07.15

HTC의 스마트폰에서 윈도우 모바일 6/6.1을 구동하는 사용자는 블루투스로 확인되지 않은 디바이스와 연결할 때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이들 스마트폰에 설치된 HTC 드라이버에 있는 취약점을 이용해 해커들이 디바이스 내의 파일에 액세스하거나 악성 코드를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보안연구원 알베르토 모레노 타블라도는 “이들 디바이스는 블루투스 OBEX FTP 서비스에서 디렉토리 탐색(directory traversal) 취약점을 가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공격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의 블루투스가 기동할 때 파일 공유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한다. 타블라도는 “이런 식의 접속은 표준 블루투스 페어링이나 블루투스 MAC 스푸팅 공격을 이용해 이뤄질 수 있다”며, 공격 시도는 사용자에게 페어링된 디바이스 리스트의 또 다른 디바이스처럼 보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디렉토리 탐색 취약점을 이용하면 해커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공유 폴더에서 다른 폴더로 옮겨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락처나 이메일, 사진 등 저장된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파일을 읽거나 악성 코드를 심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이 우려되는 사용자는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디바이스나 컴퓨터와 페어링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기존에 페어링된 디바이스를 삭제할 필요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문제가 되는 드라이버인 obexfile.dll이 HTC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 하지만 HTC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생산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OEM 생산도 많이 하기 때문에 수백만의 사용자가 잠재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블라도는 발견된 취약점에 대해 다양한 HTC 디바이스를 시험했는데, 터치 다이아몬드, 터치 프로, 터치 크루즈, 터치 파인드, S710/740 등 주요 제품 모두 해당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블라도는 지난 1월 문제가 윈도우 모바일 6의 블루투스 스택에 있다고 판단해 이 취약점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알렸다. 하지만 사용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기술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제는 HTC 드라이버에 있다고 즉각 응답을 보내 왔지만, HTC는 타블라도가 제기한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라도는 “HTC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HTC가 나서지 않으면 윈도우 모바일 6.5 역시 동일한 취약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mner_lem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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