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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딱지 뗀 구글 앱스, 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

C.G. Lynch | CIO 2009.07.09

구글이 기업 고객층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드디어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독스, 구글 토크 등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서 ‘베타’ 라벨을 삭제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애플리케이션에 오랫동안 붙어 있었던 베타 라벨이 그간 기업 고객들의 구글 앱스 제품 구매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쳐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기업의 구글 앱스 사용을 연구하고 있는 가트너의 분석가 맷 케인은 “많은 기업들이 ‘업무에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에 굳이 베타 라벨이 붙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곤 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구글은 오랫동안 자사의 ‘베타’에 대한 정의는 대부분이 생각하는 바 ?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는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제품을 의미 ? 와 다르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구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의 제품담당 책임자인 라젠 셰드는 “구글은 ‘베타’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구글은 그간 기업들로부터 끊임없이 ‘베타’ 라벨의 삭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는데, 마침내 그 답을 제시하게 됐다. 구글 앱스는 이제 베타 라벨이 필요치 않을 만큼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구글은 사용자당 연간 약 50달러의 이용료에 제공되고 있는 구글 앱스 프리미어 에디션의 서비스 내용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는 데이터의 동시 복제 기능으로, 이메일을 호스팅하고 있는 메인 데이터센터가 다운될 경우 즉각 다른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그 동안에도 문제가 생기면 항상 데이터를 백업해 왔지만, 새로운 기능으로 대기 시간이 없어지고 빠른 재해 복구가 가능해졌다는 것

 

이 외에도, 구글은 기업용 지메일의 이메일 보관 기능을 개선했다. 많은 기업들이 특정 산업 부문의 컴플라이언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제 기업용 지메일 사용자들도 이메일의 보관주기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가트너의 케인은 이 같은 최근의 움직임은 구글 엔터프라이즈가 더욱 세분화된 접근을 통해 기업 소프트웨어 판매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기존의 기술과 호환되도록 하는 것 역시 이에 포함된다. 구글은 지난 5월 지메일과 기업용 블랙베리 이메일 고객들을 연결시켜주는 커넥터를 내놓았으며, 6월에는 지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한 기업들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클라이언트를 통해 이메일을 접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은 “구글은 잠재적 고객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해 왔다. 그리고, 이 같은 우려에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 왔다”라고 전한다.

 

기업들도 구글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듯 보인다.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최근 불과 3주 만에 5,000명 이상의 사용자들을 지메일로 이전시키며 구글의 새로운 기업 고객이 됐다. 구글은 이로 인해 페어차일드가 연간 5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6월에는 세척용품 업체인 존슨다이버시가 1만 2,000명 이상의 사용자들을 지메일로 이전시키기도 했다.  

 

케인은 구글의 신속한 고객 대응 능력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글은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고객 기업들 또는 그 직원들로 하여금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자일 개발 모델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는 1년 혹은 수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많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공급 모델과는 큰 차이가 있다.

 

케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들이라면 익스체인지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까지 3년은 기다려야 했을 것이며, 업데이트만도 1년 반은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라면서 “신속한 업데이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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