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vs. SSD 비교분석 ‘용량과 속도, 무엇을 고를까?’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09.06.22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드라이브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다. 이 드라이브는 비휘발성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무빙파트, 즉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없음을 의미한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서처럼 플래터에서 데이터를 찾아야 하는 읽기/쓰기 헤드와 액추에이터 암( actuator arm)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데이터의 읽고 쓰기가 더 빠르다.

그러나 SSD는 100달러 미만에 300GB이상의 용량을 제공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훨씬 더 비싸다.

 

업체에서 나온 대부분의 소비자급 SSD의 가격이 기가바이트 당 대략 3달러인 반면, 전통적인 하드드라이브의 가격은 2.5인치 랩톱 드라이브의 경우 기가바이트 당 20센트 내지 30센트 정도이고 3.5인치의 데스크톱 드라이브인 경우 기가바이트 당 10센트에서 20센트라고 스토리지 시장조사기관 코글린 어소시에이츠는 전한다. 달리 말해 최저가의 120GB SSD의 경우 3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용량의 HDD를 살 것인지 아니면 저용량의 SSD을 살 것인지, 아니면 좀더 기다려야할 지 고민이 배가되고 있다.

 

코플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톰 코플린은 그러나 HDD와 SSD의 기가바이트 당 가격은 매년 약 50% 정도로 동일한 보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둘 간의 꽤 큰 가격차는 앞으로 수 년 간 여전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조사 기관 포워드 인사이츠의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웡도 유사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SSD 채택에 있어서의 문제는 가격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은 SSD와 HDD 간의 차이가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아직 드라이브 I/O 속도보다는 용량에 더 많이 치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드라이브가 더 적은 용량을 제공할 때 설령 그것이 SSD라고 해도,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웡은 평가했다.

 

반면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측면도 있다. 논문을 쓰고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 대학생이라면 SSD의 장점은 무시되지만, 동영상을 다운로드하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 SSD는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고 웡은 설명했다.

 

정면대결 SSD vs. HDD

인기 있는 2개의 2.5인치 노트북용 드라이브인 씨게이트의 모멘터스 7200. 4 500GB HDD와 OCZ 버텍스 시리즈 SATA II SSD를 각각이 주는 장점을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테스트 항목은 배터리 수명, 읽기 및 쓰기 속도, 콜드부팅 및 재시작 그리고 CPU 활용에 미치는 영향이 테스트되었다.

 

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용 테스트 제품으로써 고사양의 10,000rpm 웨스턴 디지털 벨로시랩터와 SSD를 경쟁을 붙이거나 아니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유닛에 2.5인치 인텔 X25-EF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했다.

 

벨로시랩터는 컴퓨터월드 테스트에서 105MB/sec 임의 읽기 속도를 냈고, X25-E는 250MB/sec의 최고 읽기 속도를 갖는 것으로 측정됐다. 그 외의 사양에서도 벨로시랩터 역시 괜찮은 SSD에는 상대가 안됐다.

 

예상했겠지만, 테스트해본 이 2개의 드라이브는 가격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씨게이트 모멘터스 HDD(모델- ST9500420AS)는 127달러에서 140달러를 오가는 반면, OCZ 120GB 버텍스 SSD는 376달러에서 400달러 선이다. 두 드라이브 모두 SATA 3GB/sec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강력한 쓰기 성능을 위해 캐시를 사용한다. OCZ는 64MB의 캐시, 시게이트는 16MB의 캐시다.

 

SSD는 기본적으로 HDD보다 튼튼하다다. OCZ는 자사의 버텍스 드라이브가 손상이나 성능저하가 있기 전까진 최대 1,500Gs의 충격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다. 씨게이트는 모멘터스 드라이브가 동작 중에도 최대 350Gs를 그리고 꺼졌을 땐 800Gs를 견딜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버텍스는 OCZ가 내놓는 두 번째 SSD 라인업이다. 제이마이크론(Jmicron)의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캐시 메모리가 없는 더 느린 OCZ의 전작인 아펙스 시리즈 SSD 및 보다 더 고급화된 인딜링스 컨트롤러를 사용하며, 또 여기에 64MB의 캐시를 탑재했다. 버텍스 드라이브 포장을 보면 최대 읽기 속도 250MB/sec와 연속 읽기 속도 100MB/sec가 표기돼 있다. 또 MTBF가 실제로 SSD에 정확하게 적용될 수 있다면 평균고장간격(MTBF)이 150만 시간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말이다.

 

(염두에 둘 점은 대개의 SSD업체가 임의 I/O보다 훨씬 빠른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발표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동작은 임의적이다. 예컨대 파일 시스템과 이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체로 임의 동작을 사용하는 반면, 시스템 부팅이나 USB드라이브로부터의 대량파일 복사는 순차 동작과 관계된다. 포장문구를 액면 그대로 믿지 말아야할 이유다.)

 

씨게이트의 모멘타스 7200.4의 마케팅 자료에는 읽기/쓰기 속도도 제공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시게이트에선 자사의 웹 사이트에 읽기의 경우 11밀리초 및 쓰기의 경우 13밀리초라는 탐색시간 외에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시게이트는 MTBF를 사용하지않고 드라이브 신뢰도 측정의 수단으로써 자체적으로 연간고장율(AFR)이라는 측정을 선호하는데, 이것이 5%다.

 

SSD는 무게면에서 HDD를 가뿐히 누른다. 시게이트의 모멘투스는 115g 반면, OCZ의 드라이브 무게는 80g다.

 

성능 테스트

당연하지만, 버텍스 SSD는 콜드 부팅면에서 씨게이트의 HDD를 가뿐히 제친다. OCZ는 윈도우 XP 시동에 20초, 시게이트는 40초가 걸린다. 또 재시작의 경우에도 26초 대 37초로 SSD는 HDD를 앞선다.

 

(씨게이트 드라이브의 성능이 콜드부팅에서보다 재시작에서 더 나았다는 점은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이 드라이브는 아직도 회전하고 있으며 많은 OS 데이터가 여전히 메모리에 상주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이 드라이브에는 드라이브의 컨트롤러가 데이터를 미리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부팅시 보다 빨리 그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네이티브 커맨드 큐잉(NCQ)이 있다. 이것은 상점을 들어갈 때 식료품 목록이 제품을 찾기 쉽게 도와주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딜링스 컨트롤러가 달린 OCZ의 버텍스 드라이브에도 NCQ가 있다. )

 

I/O 속도의 경우엔 비교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필자의 읽기/쓰기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ATTO 테크놀러지의 ATTO 디스크 벤치마크 v2.3.4와 심플리 소프트웨어의 HDTach v3.0.4 벤치마크 유틸리티를 사용했다. ATTO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에 따르면 OCZ는 읽기 시간이 244MB/sec, 쓰기 시간이 172MB/sec였다. 시게이트 HDD의 평균 읽기 속도는 98MB/sec, 쓰기 시간은 87MB/sec였다.

 

씨게이트 모멘터스 500GB하드디스크 ATTO 디스크 벤치마크 결과

 

OCZ 버텍스 120GB SSD ATTO 디스크 벤치마크 결과

 

HDTach를 사용한 읽기/쓰기 결과는 매우 달랐다. OCZ의 드라이브는 196MB/sec의 읽기 속도를 나타낸 반면, 시게이트는 84.6MB/sec였다.

 

또한 HDTach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CPU 활용 및 임의 접근 속도를 측정한 결과, OCZ의 드라이브는 .2밀리초의 임의 접근속도를, 시게이트는 16.9밀리초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느린 시게이트의 임의  접근 속도는 놀랍지 않았지만, 그것이 실제로 CPU 활용에서 OCZ 드라이브를 눌렀다는 점은 놀라웠다. OCZ  SSD는 8%를 사용한 반면 시게이트 HDD는 5%를 사용했다.

 

다음 사진과 동영상 파일로 채워진 1GB 폴더를 드라이브에서 USB 드라이브로 옮겼다. SSD와 HDD 모두 약 50초로 파일전송을 달성했다(씨게이트가 2초 더 느렸다).

 

배터리 테스트의 경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즈 퍼포먼스(BAPCo)에서 나온 MobileMark 2007 벤치마킹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십 개의 프로그램을 시뮬레이션하고, 그래서 매우 정확한 전력소모 측정을 고려했고 이 테스트의 결과는 모든 결과 중 가장 놀라운 것이었다. 배터리는 씨게이트 드라이브를 가동할 때 132분, 그리고 OCZ의 경우엔 137분이 지속됐다. 불과 5분 차이에 불과했다.

 

당연한 결론 ‘그때그때 다르다’

SSD는 부팅 경쟁에서 가뿐히 앞선 것을 포함해 대부분의 벤치마킹 테스트에서 HDD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소비자로써 HDD보다 SSD를 선택할 것인지의 여부는 사용자의 필요성에 달려 있다. 특히 7,200rpm 이상의 스핀들 속도를 가진 HDD는 상당한 읽기/쓰기 속도와 훨씬 더 큰 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일반적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사용자는 더 빠른 부팅과 어플리케이션-실행 시간 외에는 아마 SSD 드라이브와 전통적인 하드디스크 간의 큰 차이를 눈치채지 어려울 것이다.

 

소비자 가전의 디지털 스토리지를 다룬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짐 핸디에 따르면, SSD는 소형 기기에서 계속 우세를 이어나갈 것인데, 왜냐하면,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드라이브를 생산하는 비용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 사의 애널리스트인 핸디는 “스토리지가 120GB인 50달러짜리 HDD를 구입할 수 있다. 120GB의 SSD라면 250달러 그 이상을 더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16GB가 자신의 요구에 충분한 이상, 30달러어치의 플래시를 구입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돈으로 구입 가능한 만큼의 많은 용량을 계속 원하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경우 SSD 채택은 앞으로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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