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의 록 프로세서 개발 중단, 오라클의 입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9.06.19

이번 주 초, 뉴욕타임즈가 썬이 하이엔드급 서버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 중이던 16코어 칩인 록(Rock)의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멀티쓰레드 프로세서는 현재 썬의 가장 빠른 프로세서인 8코어 울트라스팍 T2의 두 배에 달하는 코어를 가질 예정이었고,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데이터 집중형 소프트웨어의 처리가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록의 개발은 썬의 8대 우선과제 중 하나였고, 여기에 적지 않은 돈을 쏟아 부었다. 고성능 멀티쓰레딩과 빠른 명령어 처리가 혼합된 이 칩에 대한 썬의 기대 역시 매우 높았다. 록은 당초 2008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작년 말 썬은 2009년 하반기로 출시 시기를 늦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지연이 계속되면서 록 개발은 썬에게 돈을 잡아먹는 프로젝트가 되어버렸다. 더구나 IBM, 인텔, AMD 같은 경쟁업체들이 향상된 프로세서로 연달아 내놓으면서 록은 더욱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루미나타의 IT 고문인 고든 하프는 록이 그 동안 쏟아 부은 많은 비용과 높은 기대의 무게에 눌려 결국 사장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 썬은 록의 미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나, 하프는 록의 사망에 대한 기사는 “확실히 매우 믿을만한 루머”라고 평했다.

 

언론에의 공식적인 발언이 제한되어 익명을 요구한 한 재무 분석가는 록 개발은 예산이 감소함에 따라 치명타를 입었고, 개발 과정에서도 많은 사소한 결함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서버 시장에서 IBM과 인텔 같은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개발에 할당되는 예산이 급감했다.

 

록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썬의 많은 핵심 인물들도 지난 몇 년간 회사를 떠났고, 이것 또한 록의 개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 가운데는, 2008년 주니퍼로 떠난 썬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사장 데이비드 옌과 존경 받는 칩 설계자이자, 썬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 CTO 마크 트램블레이도 포함되어 있다. 트램블레이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엔지니어로 가버렸다.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딘 맥캐런은, 만약 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해도, 인텔이나 AMD에서 고성능 칩을 보다 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인텔과 AMD는 윈도우나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탑재한 업계 표준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x86 서버 칩을 만들고 있다. 더 많은 회사들이 이 칩을 도입하면서, 솔라리스 운영체제용으로 작성된 록 칩의 개발에 대한 썬의 투자는 감퇴했다는 것이 맥캐런의 지적이다. 또한 록의 연구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은 썬의 재정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썬은 오라클과의 인수합병을 준비하면서 록의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댄 올즈는 록 개발 중단에 오라클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희박하지만, 뒤에서 비공식적인 역할을 했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오라클은 썬을 74억 달러에 불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당시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은 오라클의 최대 관심사는 썬의 솔라리스 OS와 자바 소프트웨어라고 밝힌 바 있다. 엘리슨이 스팍 칩에 대한 계획의 일부를 간략히 밝힌 적도 있으나, 이후 오라클은 하드웨어 사업에 남고 스팍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텔과 IBM을 포함한 썬의 경쟁업체들은 스팍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오라클이 썬에 대한 인수의사를 공표한 바로 그 날, IBM은 썬의 시스템으로부터 IBM 서버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자사의 파워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됐음을 강조했다. 몇 일 후에는 인텔 CEO 폴 오텔리니가 썬이 서버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자사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인수 후 썬에 대한 뒷처리를 록 칩의 개발 중단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즈는 오라클이 실제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지켜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라클이 결국 스팍 사업의 일부를 유지하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고, 코드명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불리는 저가형 스팍 칩과 하이엔드 제품인 스팍64의 개발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초 록은 나이아가라와 스팍64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었으나, 이 두 가지 칩에 대한 개발은 별도로 계속 진행될 수도 있다.

 

올즈는 썬의 나이아가라 기반 서버 판매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썬은 후지쯔와 스팍64 칩의 설계와 제조에 대한 계약을 맺고 있다.  agam_shah@idg.com이번 주 초, 뉴욕타임즈가 썬이 하이엔드급 서버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 중이던 16코어 칩인 록(Rock)의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멀티쓰레드 프로세서는 현재 썬의 가장 빠른 프로세서인 8코어 울트라스팍 T2의 두 배에 달하는 코어를 가질 예정이었고,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데이터 집중형 소프트웨어의 처리가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록의 개발은 썬의 8대 우선과제 중 하나였고, 여기에 적지 않은 돈을 쏟아 부었다. 고성능 멀티쓰레딩과 빠른 명령어 처리가 혼합된 이 칩에 대한 썬의 기대 역시 매우 높았다. 록은 당초 2008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작년 말 썬은 2009년 하반기로 출시 시기를 늦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지연이 계속되면서 록 개발은 썬에게 돈을 잡아먹는 프로젝트가 되어버렸다. 더구나 IBM, 인텔, AMD 같은 경쟁업체들이 향상된 프로세서로 연달아 내놓으면서 록은 더욱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루미나타의 IT 고문인 고든 하프는 록이 그 동안 쏟아 부은 많은 비용과 높은 기대의 무게에 눌려 결국 사장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 썬은 록의 미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나, 하프는 록의 사망에 대한 기사는 “확실히 매우 믿을만한 루머”라고 평했다.

 

언론에의 공식적인 발언이 제한되어 익명을 요구한 한 재무 분석가는 록 개발은 예산이 감소함에 따라 치명타를 입었고, 개발 과정에서도 많은 사소한 결함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서버 시장에서 IBM과 인텔 같은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개발에 할당되는 예산이 급감했다.

 

록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썬의 많은 핵심 인물들도 지난 몇 년간 회사를 떠났고, 이것 또한 록의 개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 가운데는, 2008년 주니퍼로 떠난 썬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사장 데이비드 옌과 존경 받는 칩 설계자이자, 썬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 CTO 마크 트램블레이도 포함되어 있다. 트램블레이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엔지니어로 가버렸다.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딘 맥캐런은, 만약 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해도, 인텔이나 AMD에서 고성능 칩을 보다 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인텔과 AMD는 윈도우나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탑재한 업계 표준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x86 서버 칩을 만들고 있다. 더 많은 회사들이 이 칩을 도입하면서, 솔라리스 운영체제용으로 작성된 록 칩의 개발에 대한 썬의 투자는 감퇴했다는 것이 맥캐런의 지적이다. 또한 록의 연구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은 썬의 재정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썬은 오라클과의 인수합병을 준비하면서 록의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댄 올즈는 록 개발 중단에 오라클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희박하지만, 뒤에서 비공식적인 역할을 했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오라클은 썬을 74억 달러에 불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당시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은 오라클의 최대 관심사는 썬의 솔라리스 OS와 자바 소프트웨어라고 밝힌 바 있다. 엘리슨이 스팍 칩에 대한 계획의 일부를 간략히 밝힌 적도 있으나, 이후 오라클은 하드웨어 사업에 남고 스팍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텔과 IBM을 포함한 썬의 경쟁업체들은 스팍의 불확실한 미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오라클이 썬에 대한 인수의사를 공표한 바로 그 날, IBM은 썬의 시스템으로부터 IBM 서버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자사의 파워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됐음을 강조했다. 몇 일 후에는 인텔 CEO 폴 오텔리니가 썬이 서버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자사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인수 후 썬에 대한 뒷처리를 록 칩의 개발 중단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즈는 오라클이 실제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지켜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라클이 결국 스팍 사업의 일부를 유지하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고, 코드명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불리는 저가형 스팍 칩과 하이엔드 제품인 스팍64의 개발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초 록은 나이아가라와 스팍64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었으나, 이 두 가지 칩에 대한 개발은 별도로 계속 진행될 수도 있다.

 

올즈는 썬의 나이아가라 기반 서버 판매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썬은 후지쯔와 스팍64 칩의 설계와 제조에 대한 계약을 맺고 있다.  agam_shah@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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