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테그라 스마트북에는 안드로이드보다 윈도우 CE"

Eric Lai | Computerworld 2009.06.19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자사의 ARM 기반 넷북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CE를 선택했다.

 

엔비디아의 모바일 비즈니스 담당 부장 마이크 레이필드는 보다 높은 완성도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윈도우 CE를 선택했다고 밝히며, 현재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잘 다듬어진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ARM의 하드웨어를 이용한 엔비디아의 시스템-온-칩(System-on-Chip, SoC)인 테그라(Tegra)가 몇 년 내로 엔비디아 수익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며, 현재 엔비디아 제품들보다 높은 이윤을 남길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발표될 준(Zune) HD 미디어 플레이어에 테그라가 사용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레이필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직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이 발표할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테그라에서 구동되는 윈도우CE를 최적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다. 인텔의 아톰 기반 넷북을 위한 엔비디아의 아이온(Ion) 플랫폼과 달리, 테그라는 그래픽, HD 비디오 인코딩과 디코딩, 스테레오 사운드 등을 위해 엔비디아에서 특별히 설계한 칩과 ARM CPU(750 MHz ARM 11)가 결합된 제품이다.

 

이러한 사실은 윈도우 CE가 테그라의 성능으로 인해 멀티미디어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1,080픽셀 해상도의 동영상도 무리 없이 재생하는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낮은 전력을 소비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테그라 스마트북이 5시간의 음악 재생과 3시간의 HD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인텔 아톰 넷북과 달리 25일의 음악 재생과 10시간의 HD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레이필드는 윈도우 CE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수 십억의 판매고를 올린 안정적인 운영체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윈도우 CE는 “낮은 메모리 점유율에 좋은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RM 기반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윈도우 모바일(윈도우 CE와 같은 계열)을 구동할 수 있도록 테그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테그라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는 안드로이드(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에서의 속도 개선을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레이필드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1년 정도 후에야 스마트북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스크린 아이콘들(대개 4인치 이하)은 스마트북의 8~9인치 스크린에는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모든 비디오와 그래픽 렌더링은 현재 운영체제의 자바 코드에 의해 실행되는데, 이 기술은 HD 비디오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느리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된다. 요즈음 핸드폰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유행이지만, 보다 큰 디스플레이의 스마트북에는 맞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의 대변인은 이와 같은 레이필드의 말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레이필드의 이 같은 언급은 떠오르는 스마트북 시장에서 관련 종사자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다.

 

ARM의 전략적 연합 담당 이사인 케리 맥과이어는 최근 컴퓨터월드에게 “넷북과 같은 폼 팩터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을 갖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려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필드는 이 밖에 캐노니컬(Canonical)의 우분투나 인텔의 모블린과 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리눅스(ARM에서 구동 가능)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리눅스를 탑재한 첫 번째 넷북은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다. 프린터는 작동하지 않았고, 주변기기도 인식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레이필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테그라를 사용하는 27가지 기기들로 42가지의 설계 관련 상을 획득했다고 한다. 또한 반 이상(26가지)의 수상 내역이 스마트북과 타블렛 기기 설계로 인한 것이며, 이 제품들은 6개월 후면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2년 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필드는 지난 16일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테그라가 이제 곧 엔비디아 판매 수익(회계연도 2009년 1월에 34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된 내용을 전해왔다.

 

그는 “물론 다소 공격적인 발언이긴 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좋은 루트를 확보했다”라며, 이제 머지않아 소비자들은 다른 기기로 옮기기 위해 블루 레이 영화를 다시 리핑하는 일 없이 단 하나의 HD 화질의 파일을 가지고 다니면서 공유하고 대형 화면 TV로 감상하게 될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래픽 관련 고유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퀄컴(스냅드래곤)과 프리스케일 반도체와 같은 경쟁사 플랫폼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격에 반영함으로써 45%의 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초에 발표될 차세대 테그라가 현재 버전보다 4배 향상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11년에는 10배의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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