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브라우저 경쟁 '본격화 국면'

Elizabeth Montalbano | IDG News Service 2009.06.15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는 소비자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자들에 직면하고 있지만 기업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사실 상의 표준 브라우저였다. 그러나 경쟁사들(특히 모질라와 구글)의 브라우저에 기업용 데스크탑에 적합한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시장 상황에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셰리 맥리시는 IE에 대한 대안 제품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데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중에는 일반 이용자들이 경쟁 브라우저들을 많이 사용하게 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비IE 브라우저와 친숙해지게 되었고 업무용으로 설정해서 계속 이용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맥시리는 이어 반독점 제재 조치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에는 IE 8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 결정(지난 목요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표)도 기업 사용자들 사이에서 보다 비IE 브라우저들이 많이 사용될 여건을 마련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실질적으로 회사들이 다른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기준은 기업 친화적인 기능(설치, 프로비저닝, 그룹 정책 설정 등의 분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나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다. 오랫동안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판매해왔기 때문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으며, IT 부서에서 다수의 데스크톱에 브라우저에 대한 그룹 보안과 정책을 설정, 공급하고, 설치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에 IE를 기본적으로 포함시킴으로써 브라우저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운영체제 내 도구도 포함시킬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슬립스트림(slipstream) 설치라는 기능은 IT 전문가가 기업 데스크톱을 위해 만드는 윈도우 이미지에 IE가 포함되도록 한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각 컴퓨터에는 브라우저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윈도우의 그룹 정책의 일환으로 데스크톱에서의 IE에 대한 정책 설정 기능을 제안했다. 이 기능은 기업에서 방화벽 내로 악성 소프트웨어가 침투하거나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보안 정책을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몇 년 전 모질라의 파이어폭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전에 IE는 매우 오랫동안 브라우저의 표준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 애플리케이션들은 IE 상에서, 또는 IE가 지원하는 웹 프로토콜에서 동작하도록 개발되었으며, 해당 애플리케이션들은 항상 업계 표준에서 밀려나 있었다(IE 7까지, 어쩌면 앞으로 8버전이 발표될 때까지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지도 모른다).

 

사실 IE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많은 회사들은 여전히 호환성 유지를 위해 IE 6를 사용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심지어는 새로운 버전의 IE로 업데이트한 뒤에도 윈도우의 그룹 정책을 사용하여 IE 6의 동작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고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맷 로조프는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많은 기업 웹 애플리케이션들이 IE 6에서 온라인 상으로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작업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맥리시는 이에 따라 회사들이 오랫동안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들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브라우저인 IE 6를 교체하려고 생각한다면 새로운 버전의 IE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다른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IE 6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그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브라우저를 고심하며 선택하는 경우를 보다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리시는 특히 모질라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담당 이사인 마이크 벨즈너는 지난 주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파이어폭스 3.5 출시와 더불어, 이달 말까지 공통적인 웹 표준(마이크로소프트는 IE 7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을 사용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만들기를 원하는 웹 개발자들에게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질라는 여전히 파이어폭스에 대한 그룹 정책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또한 관리자가 동시에 여러 대의 컴퓨터에 파이어폭스를 설치하는 것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는다(개발 중인 파이어폭스 3.5용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에 이러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고 벨즈너는 말했다.

 

빌드 유어 어운 브라우저(Build Your Own Browser)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질라에서 제공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특정 브라우저 환경을 설정(기업 인트라넷이나 포털에 대한 북마크 등)할 수 있으며, 페르소나(Personas)라는 기술을 통해 회사의 상표를 브라우저에 적용할 수 있고 로고가 새겨진 ‘스킨’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커스텀 브라우저가 만들어지면 웹 애플리케이션은 이를 데스크톱에 설치할 프로그램과 함께 회사로 전송하게 된다고 벨즈너는 설명했다.

 

파이어폭스는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는 회사들(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출판사 등)에게 있어서도 IE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로조프는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에 그들은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데, 이 브라우저는 크로스 플랫폼이기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들이 PC와 맥에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크롬은 작년 말에서야 등장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다소 낯선 경향이 있지만 기업 사용자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 사항이 되었다.

 

하지만 크롬은 구글이라는 회사의 영향력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자사의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기업 사용자들이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구글은 크롬도 많은 기업에서 이용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구글의 블로그에서는, 구글은 구글 업데이트 테크놀로지에 그룹 정책 컨트롤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 테크놀로지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크롬도 포함)하여 기업에서 윈도우 그룹 정책(Windows Group Policy)을 통해 정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네트워크 관리자가 특정 도메인 상의 모든 컴퓨터에 설치된 크롬에 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하고, 관리자 권한을 가진 이용자에게 각 컴퓨터에 정책을 설정할 권한을 준다.

 

구글의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은 IT 관리자가 그룹 정책 에디터와 같은 표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정책을 선택하도록 하는 관리 템플릿(Administrative Template)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에서는 윈도우 7에는 IE 8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 사실은 구글이 유럽의 PC 생산자들에게 윈도우 7을 설치할 PC 제품에 크롬을 포함시키도록 협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조프는 예상했다.

 

그는 특히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이 미국보다 유럽에서 높기 때문에 “수많은 컴퓨터에 크롬이 설치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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