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가 디트로이트와 비교되는 이유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09.06.04

실리콘밸리가 미국 하이테크 시장의 중심이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번 주 밀켄 연구소(Milken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미국의 하이테크 지역 상위 50개 중 1위에 선정됐다. 그리고 미국 밴처 캐피탈의 돈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가 이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넬로프 트렁크는 올 봄 블로그를 통해 그녀의 세 번째 신생기업인 브레이즌 커리어리스트(Brazen Careerist)를 설립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매디슨 위스콘신으로 옮겨갔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실리콘밸리에서 회사를 시작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Starting a company in Silicon Valley is stupid) 이라는 제목의 포스트에서 그녀는 “중요한 것은 가족을 부양하고 신생기업을 시작할 때 생기는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싶었다. 뉴욕이나 실리콘배리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턱없이 비싸고 특히, 자금이 빡빡할 때 뒤에서 받쳐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욱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Scobleizer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로버트 스코블은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어디서건 회사를 시작할 수 있고 이것이 괜찮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실리콘밸리가 스스로 인재를 유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IT 노동 시장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뉴욕의 페이스 대학(Pace University) 교수인 파로크 호모지(Farrokh Hormozi)는 실리콘밸리를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점점 저물어가고 있는 디트로이트와 비교해 “이제 실리콘밸리의 수명이 다한 것처럼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켄 연구소의 보고서는 “실리콘밸리는 24만 4,000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것은 북미지역의 5.7%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국 벤처 캐피탈 연합(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실리콘밸리의 회사에 투자된 돈이 작년 280억 달러보다 110억 달러가 더 추가됐다고 한다.

 

하지만 밀켄 연구소는 실리콘밸리 이외에 중서부 지방 등 테크놀로지 관련 일자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다른 지역들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동부지방보다 유지비가 저렴한 미네아폴리스, 휴스턴, 위치토 등이 각각 13만 1,000명, 15만 1,000명, 5만 명 등 IT 관련 종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숫자는 앞으로 실리콘밸리를 압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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