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쇼어링 : 홍보용인가, 장기적 전략인가?

Pam Baker | CIO 2009.05.29

일부 경제학자들은 일을 국외로 보내왔던 미국 기업들에게 그 일을 미국으로 다시 복귀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무역주의자들의 무역정책으로서가 아니라 시장(즉 미국 소비자들)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된 전략적 조치로서 “온쇼어링(on-shoring)”이나 “백쇼어링(backshoring)”을 옹호하고 있다.

 

이들 경제학자는 백쇼어링, 또는 역 오프쇼어링(reverse offshoring)이 그 실제 사례에서 알려진 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 즉 미국과 미국에 의존하는 세계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백쇼어링(backshoring)이 장기적으로 더 큰 폭의 이윤을 남길 것이라고도 한다.

 

조지아주립대 경제학과 부교수이자 세계은행의 자문을 맡고 있는 펠릭스 리오자 박사는 “미국에서 겪고 있는 경기 침체가 다른 나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이고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수입된 많은 생산품들을 구매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직장을 잃고 소득이 줄어듦에 따라 수요(생산품에 대한)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오자 박사는 미국과 미국의 소비에 의존하고 있는 대외 경제가 경기 침체로부터 벗어나는 데 백쇼어링(backshoring)이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백소싱(back-sourcing)을 통해 미국 내에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실업률이 떨어지고, 국내외에서 소싱된 생산품과 서비스에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을 가지는 미국인이 더 많아질 것이며, 이렇게 되면 순차적으로 국외 국가들이 경기 침체로부터 다시 일어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샐리매, 델타, 델, 홈쇼핑네트워크(HSN)등을 포함해 미국의 몇몇 주요 기업들이 외국에서 해왔던 일부 역외 작업을 다시 본국으로 되돌려 놓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BM은 지난 1월 아이오와주 듀부크에 새로 테크놀로지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BM은 새로 오픈하는 센터에서 2010년 말까지 최고 1,300명에 이르는 사무직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아이오와 경제개발국(Iowa Department of Economic Development)에 따르면, 여기에는 주어지는 각종 혜택은 10년에 걸쳐 5,500만 달러에 이fms다.

 

그러나 백소싱(back-sourcing) 움직임이 확고한 실체가 있는 것이기보다는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아웃소싱 부문 리서치 총괄 책임자인 크리스틴 페루시 로스는 “심지어 IBM도 아이오와에 1,200개의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온쇼어(onshore)’한 이후, 겨우 두 달 만에 인도에 2만 개의 일자리를 보낸다고 발표한 바 있음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로스는 “오프쇼어 아웃소싱(offshore outsourcing)에 참여하면서도 미국의 실업률이 매우 높은 시점에서 홍보의 악영향을 염려하는 많은 기업들이 전시 효과를 노리고 미국 내 일자리들을 지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IBM 말고는 일을 미국으로 복귀시키고 있는 다른 기업들은 많지 않다고 하면서, 그러나 에너지나 운송 비용의 증가와 미국 내 노동 비용의 감소가 몇몇 제조업체에게는 더 많은 미국 내 생산을 촉진시키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인다. 로스는 “특히 위험 부담이 큰 산업들이 그렇다. 최근 장난감 속 납 성분 도료나 유아용 이유식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 등에 대한 공포심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와 고양이의 사료와 영양보충제를 제조하는 풀 페텐셜(Full Petential)은 최근 일고 있는 애완동물 식품에 대한 공포심을 이유로 자사 제품의 더 많은 국내 생산을 계획 중인 미국 회사 중 하나다. 현재는 풀 페텐셜의 제품 중 80%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풀 페텐셜 사장 데일 그린버리는 “중국산 식품 품질에 대한 좋지 않은 언론보도들이 모두 회사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였다”며, "매우 우수한 품질의 제조업체와 일을 하고 있고, 스스로 자사 공급망의 안전성에 대단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들과의 끝나지 않는 싸움에 지쳤다"고 밝혔다.

 

풀 페텐셜은 제품라인 중 일부 작은 것은 그대로 국외에서 계속 제조할 계획이지만,대부분의 생산 작업은 미국 내 협력업체나 조직 내로 되돌릴 예정이다. 또한 이 결정이 풀 페텐셜의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버리는 “기존 소비자의 생각이 ‘미국산’은 품질이 더 좋다는 쪽으로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미국산’이라는 측면을 확실히 강조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Made in USA라는 배지로 매출이 분명 극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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