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구글 서비스 중단사태의 교훈 : “클라우드 맹신은 금물”

Ian Paul | PCWorld 2009.05.18

구글은 최근 벌어졌던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를 했다. 구글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서비스 중단 사태가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의 단순 트래픽 정체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이번 사태를 엄청난 수의 비행기가 대규모 트래픽을 맞을 준비가 안된 공항에 착륙하도록 지정된 것에 비유했다. 하지만 이번 구글의 사태는 내릴 곳을 찾는 비행기가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하늘에서 머물 곳을 찾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였다.

 

이 문제를 둘러싼 혼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트위터에 수없이 올라오는 글들이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구글이 없으면 인터넷이 죽는다”고 했다. 이 사용자는 자신의 은행계정에 액세스할 수 없었다고 불평했는데, 은행이 구글 애널리틱스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덕택에 모든 것이 절름발이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터넷에서 중요한 것은 구글일까? 물론 웹 보안업체인 아보네트웍스(Arbor Networks)가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구글의 서비스가 중단된 동안 북미 인터넷 트래픽에 커다란 계곡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다. 구글 검색은 둘째치고라도 지메일이나 구글 독스, 맵스, 캘린더 등 폭넓고 다양한 실용 서비스 덕에 구글이 정전되면 많은 사용자들의 온라인 활동이 함께 멈춰버린다. 뉴질랜드의 한 사용자는 구글 캘린더의 약속들이 두 번, 세 번 중복 표시되어 난장판이 되는 바람에 중요한 약속을 놓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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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 서비스 중단은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장애였고, 이 때문에 인터넷이 붕괴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신 한 가지 이번 사태로 인터넷이 정지된 시간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단일 회사에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저장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일인가?

 

다른 한편으로, 온라인 스토리지는 정말로 편리하다. 사진이나 비디오, 일정표, 문서 등을 다른 누군가의 하드디스크로 옮겨버리면, 자신의  스토리지 공간은 엄청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자신의 데이터에 언제 어디서나 액세스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여기에 마이파이 같은 편리한 휴대형 3G 디바이스가 있다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일로를 달릴 것이다.

 

하지만 구름 속에서 춤추며 노니는 것이 항상 무지개 빛깔은 아니다. 왜냐하면 폭풍이 불 때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대형 IT 업체들이 운영하던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중 얼마나 많은 수가 문을 닫았는가를 생각해 보자. 소규모 업체들을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다시 긁어모을 시간도 주지 않고 문을 닫아 버린다. 캐나다의 사진작가 라이언 파일은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인 디지털 레일로드가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애써 편집한 사진 7,000장 이상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물론 구글은 디지털 레일로드보다는 훨씬 더 큰 회사이고, 구글 독스나 피카사 서비스가 어느 날 갑자기 한 마디 공지도 없이 문을 닫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는 구글이 주요 문제나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날려버릴 비상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이런 사실은 지메일이나 구글 독스의 사용자에게 하드디스크에서 오래 된 영화나 히어로즈 시리즈 같은 것은 지워버리고 핵심 데이터만을 정리해서 클라우드가 아닌, 단단한 대지 위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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