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넷북용 안드로이드 '완성도 논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9.05.08

델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넷북을 개발하고 있다는 근거 하나가 또 다시 누출됐다. 이로써 안드로이드 넷북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안드로이드의 준비 상태는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제조사 비스퀘어(Bsquare)는 지난 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델이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을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도자료에는 비스퀘어가 어도비 플래시 라이트 기술을 델 안드로이드 탑재 넷북용으로 변환하고 있다고 기술돼 있었다.

 

해당 보도자료는 이후 비스퀘어의 웹사이트에서 사라졌으며 델 역시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고 간주하는 분위기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으로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다.

 

기본적으로 운영체제와 미들웨어, 몇몇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담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활용할 만한 툴킷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HP는 안드로이드를 넷북 운영체제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으며 몇몇 마니아들은 자신의 넷북에 안드로이드를 직접 설치해 공개하기도 했다.

 

PC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검토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료인데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고 독자적으로 튜닝해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 의해 개발된 것인 만큼 기본적으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친화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구글은 온라인 서비스나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맵스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 매핑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PC 제조사들이 이를 활용할 경우 제조사 고유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구글독스나 구글맵스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 원클릭으로 접속하도록 구현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또 기기의 지역 정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넷북에 활용할 경우 사용자들이 지인들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도 있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쏘시에이츠의 대표이자 애널리스트인 로저 카이는, 안드로이드가 넷북에 적용될 경우 안드로이드의 본질적인 웹 중심적 디자인으로 인해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웹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과연 안드로이드가 넷북에서의 사용에 대비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에서 넷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극복 과제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소비자 기기부문 연구 디렉터 에이비 그린가트는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만약 안드로이드 넷북이 오늘 출시된다면, 답이 나오지 않는 제품일 것"이라며, 안드로이드를 넷북에 적용하겠다는 아이디어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스마트폰 분야에서 자리잡은 이후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것이 타당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튜앱스의 설립자이자 CTO인 로니 슈왈츠는 안드로이드가 전형적인 넷북 하드웨어 디자인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은 스마트폰의 작은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것들"이라며, 반면 오늘날 넷북들은 대부분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으며 화면도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카이는 델과 HP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 중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안드로이드는 현재 스마트폰용으로 다듬어지는 중이며 넷북에의 적용도 동일한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이제 발단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