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의 'XP 모드', 대다수 넷북에선 '그림의 떡'

Eric Lai | Computerworld 2009.05.04

윈도우 7이 저성능 넷북에서도 원활하게 구동될 것이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언급과 달리, 윈도우 7의 'XP 모드' 기능이 다수의 PC에서 구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0일 MSDN 및 테크넷에 공개된 윈도우 7을 살펴보면 'XP 모드'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몇몇 하드웨어적인 제약이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윈도우 7 프로페셔널, 엔터프라이즈, 얼티밋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것 외에도 2GB 이상의 메모리와 하드웨어 가상화 기능을 갖춘 CPU가 필요한 것이 그것.

 

특히 CPU 관련 제약은 수많은 PC에서 사실상 XP 모드를 활용하지 못하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대다수 넷북에 탑재된 인텔 아톰 N270 프로세서의 경우 인텔의 VT 하드웨어 가상화 기능이 빠져 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아톰 N280 프로세서와 넷톱용 제품군인 230 및 듀얼코어 330에서도 마찬가지다.

 

실버쏜으로 알려진 인텔의 아톰 Z5 시리즈 일부가 VT 기능을 지원하지만 이들은 울트라 모바일 PC용으로 등장한 제품들이다.

 

CPU 가상화 기능은 인텔과 AMD에 의해 대략 3년 전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기능이다. AMD는 이 기능을 AMD-V라고 지칭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CPU가 하드웨어 가상화를 지원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SecurAble'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해보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제품 매니지먼트 디렉터 제프 프라이스는 하드웨어 가상화 기능 조건으로 인해 다수의 PC에서 XP 모드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드웨어 가상화 기능이 없을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버추얼 PC 2007을 사용함으로써 윈도우 XP를 가상으로 구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 경우 XP 모드 만큼 빠르게 동작하지는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XP 모드 역시 마치 네이티브로 동작하는 것처럼 빠르게 동작하기는 하지만 3D 게임을 무난히 돌릴 수 있을 정도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무료 버추얼 PC 2007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남아있다. 윈도우 7의 XP 모드가 별도의 XP 라이선스를 요구하지 않는 반면, 버추얼 PC 2007에서는 윈도우 XP 라이선스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프라이스는 또 버추얼 PC 모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등장했던 '호환성 모드'를 사용하는 것도 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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