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RC1 살펴보니> 속도와 UI 개선 돋보여 ①
비트토런트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윈도우 7 릴리즈 후보(RC 1)는 이제 황금기를 예고하고 있다. 뜨거운 호응이 예상되는 이 버전은 인터페이스를 새롭고 멋지게 가다듬었으며, 뚜껑을 열고 보면 몇 가지 중요한 개선점도 눈에 띈다.
RC1에서 단행된 대부분의 변화는 크게 떠들만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운영체제를 소폭으로,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손봄으로써, 생산성과 전반적인 유용성을 향상시켰다. 본 리뷰에서는 지난 1월에 발표된 베타와 이번 RC1 사이에 단행된 변화만을 살펴본다. 2부 기사보기
◇윈도우 XP 모드
가장 놀랄만한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아마도 가장 크게 신경 썼던 것으로 보이는 윈도우 XP 모드는 아직 사용할 수는 없다.
이것은 XP 호환박스에서 XP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이 윈도우 7 자체에서 바로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는 사용자에게 XP의 호환성과 보다 새로워진 윈도우 7 인터페이스를 최고의 상태로 제공하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희망이 반영된 결과다.
이 기능은 세세한 내용을 파보기 전까지는 별 감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따르면 일단 XP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면 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기 위해 버추얼 PC를 수동으로 실행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신 이들은 윈도우 7내에서 직접 동작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우선 버추얼 PC를 실행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한다. 이 지점부터 이 애플리케이션은 윈도우 7에서 바로 실행되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처럼 보이게 될 것이다(적어도 이건 약속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나 더. XP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다. 윈도우 7 EULA(최종 사용자 사용허가 계약서)에도 XP가 포함된다. 기본적으로 하나를 사는 가격에 2개의 운영체제를 얻는 셈이다.
이로 인해 XP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해결된 셈이다. 마치 윈도우 7의 일부인 것처럼 XP를 실행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윈도우 XP 모드의 다운로드를 곧 준비할 것이며, 올라오는 즉시 그것의 동작 방식에 대해 후속 보도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빨라진 작업속도
1GB 램과 1.83GH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델 인스피론 E1505 노트북에 RC1을 설치했다. 이 구성에서도 이 운영체제는 매우 빨랐고 심지어 윈도우 비스타에 비하면 상당한 성능 개선을 이룬 베타보다도 더 빠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설치에서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윈도우 7은 비디오카드를 적절히 인식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에어로가 실행되지 않고 이 노트북의 최고 해상도를 사용할 수 없었다. 윈도우에 필자의 하드웨어를 다시 검색하도록 요청했을 때에도 윈도우는 여전히 카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윈도우 비스타 비디오 드라이브를 수동으로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했다. 그 후 노트북은 잘 작동했다.
해결된 점도 있다. 전에 베타 빌드를 테스트했을 때는 윈도우가 비디오 카드를 인식했는데도 에어로를 동작시키는데 문제가 있었고, 필자는 무선 네트워킹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들은 RC1에서 해결되었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개선
RC1에는 다수의 미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화들이 포착되는데 이들을 합쳐보면 베타보다 나은 점들이 나타난다.
예컨데 윈도우 7의 작업표시줄은 윈도우 비스타와 비교해 가장 가시적으로 개선된 부분이다. 베타의 경우 작업표시줄은 이미 놀랍기도 했지만, RC1에서는 약간의 조정을 통해 유용성을 한층 강화했다.
작업표시줄의 파일 리스트를 활성화함으로써 해당 윈도우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수의 파일을 자주 여는 사용자라면, 아마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작업표시줄 썸네일 오버플로우"라 부르는 새로운 기능도 환영할 것 같다.
베타에서처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많은 파일을 열고 작업표시줄에서 그 아이콘 위로 마우스를 이리저리 굴리다 보면, 개별 썸네일보다는 열린 파일의 목록이 보이게 된다. 이는 그 많은 썸네일이 사용자 화면에 적합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RC1에서 이 목록 보기는 더욱 가속돼, 마치 썸네일 뷰처럼 작동한다. 이 목록의 어떤 파일이든 그것을 강조하면, 썸네일 뷰에서 그렇게 하는 것처럼, 그 강조된 창을 "살짝 엿보는" 셈이 된다. 게다가 썸네일뷰에서 하듯 동일하게 작은 "X"를 클릭하면 어떤 창이든 닫힐 수 있다.
키보드를 잘 다룬다면,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에서 개별 창으로 더욱 쉽게 이동하게 해주는 작업표시줄용 키보드 단축키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윈도우 7의 베타버전에서처럼 작업표시줄에 고정되었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데 이 키보드를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작업표시줄의 두 번째 항목일 경우, 윈도우 키-2를 누르면, 워드가 실행된다.
또 RC1으로 작업표시줄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안에 있는 개별 창들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워드가 작업표시줄에서 두 번째 아이콘이고, 워드에서 여러 창이 열려 있는 경우, 윈도우 키를 누른 상태에서 2를 반복적으로 누른다. 2키를 누를 때마다, 워드에서 오픈한 새 창을 볼 수 있다.
작업표시줄은 여러 개의 새로운 다른 특성 또한 포함했다. 종전보다 더 많은 고정 아이콘을 표시할 수 있어, 많은 아이콘들을 고정시키는 경우, 더 이상 이들을 스크롤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1024x768 해상도에서 큰 아이콘을 사용하는 경우 종전의 12개의 아이콘이 아닌, 15개를 볼 수 있고 작은 아이콘을 사용하는 경우 16개가 아닌, 22개를 볼 수 있다.
◇윈도우 익스플로러 및 검색 조정
RC1에서 윈도우 익스플로러와 파일 검색 모두 미묘하게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용한 방식으로 조정되었다.
예전에는 하드디스크 안에 깊숙이 있는 폴더를 검색했는데, 전체 경로가 표시될 수 없었다. 반면 RC1에서는 부모폴더와 현재 폴더가 언제나 표시된다.
검색 과정 또한 소폭 개선되었다. 베타에서 파일이 있는지 검색할 때, 파일에서 정보의 단편이 표시되어, 이것이 찾고 있던 파일인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꽤 유용했는데, RC1에서는 이제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정보의 단편들이 더 길어지고, 또 더 자주 포함된다.
또한 베타에서는 검색 결과 내에서 파일 속성을 볼 수 있었지만, 그러한 속성들이 구별되지는 않았다. RC1에서는 속성들이 분류되어 더욱 쉽게 파악된다. 더욱이 레이아웃과 컬러 변경도 있다. 결과적으로, 검색 결과를 전체적으로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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