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억 달러나 들여 MySSQL을 인수한지 1년 만에 썬은 오라클에 인수되고 말았다. 오라클의 주력 제품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11g인 만큼, 오픈소스 기반의 MySQL과 사용자들은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 치하에서 핍박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자연스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임스 코빌러스는 오히려 MySQL이 더 번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빌러스는 “MySQL은 오라클이 사들이 핵심 자산 중 하나이며, 오라클도 이를 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MySQL은 이미 수백만의 사용자와 폭넓은 개발자 커뮤니티, 서드파티 업체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MySQL의 성능과 기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코빌러스는 오라클의 썬 인수가 경제 위기로 썬이 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더 보수적인 업체에 인수되지 않은 것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IT 전문 블로거인 샤론 매킬리스는 MySQL 사용자들은 오라클이 값비싼 옵션을 강권하거나 자사의 주력 제품 때문에 MySQL의 성능 향상을 등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라클 사장 찰스 필립스가 썬 인수와 관련해 자바와 솔라리스의 가치만을 언급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IDC 분석가 진 보즈먼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이미 기업의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로 운영되고 있다”며, 오라클에 인수된 MySQL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MySQL은 이미 전세계 오픈소스 활동의 핵심 요소이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라클은 2006년에 인수한 버클리 DB를 포함해 여러 가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은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객을 매우 신중하게 배려하며, 기존 제품의 사용 가능성을 사용자에게 확인시켜 주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코빌러스는 “오라클은 고객을 인수하고, 이들을 오라클의 주머니 속으로 끌어와 몇 년의 과정을 거쳐 서서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코빌러스는 특히 오라클이 자사의 주력 제품과 마찬가지로 MySQL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오라클은 어플라이언스 개발에 있어허 HP나 IBM 등의 하드웨어 업체에 의존해 왔지만, 썬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체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된다. jbrodkin@nw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