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넷북 부각 ‘강세 이어진다’

John Cox | Network World 2009.04.15

예측 가능한 모바일 컴퓨팅의 미래는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의 교실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의 공립학군은 업그레이드된 시스코의 무선 LAN과 함께 1000대의 HP 넷북을 배치했다.

”넷북”이란 용어가 공식적인 정의를 갖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7인치 내지 11인치의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저성능, 절전형 CPU와 함께 소형 하드 드라이브를 탑재한 ‘미니 노트북’을 의미한다. 아수스, HP,에이서 그리고 델 같은 업체에서 출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낮은 성능으로 인해 절름발이 노트북 PC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넷북은 일반적으로 코트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높고 거의 완벽한 쿼티 키보드를 장착할 뿐 아니라, 500달러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판매는 폭발적이었고 그 여세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몇 일전 프레즈노 연합학교 지구의 CTO 커트 메이든은 5학년 학급 학생들이 8.9인치의 풀사이즈 쿼티 키보드에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이 탑재된 HP 미니노트 2133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당시 각 학생은 미국의 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 넷북의 통합 802.11g 와이파이 무선을 통해 학생들은 WLAN에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하여 통계와 기타 자료, 사진 등을 검색했다. 그리고 이를 마이크로소프트 퍼블리시로 취합해 멀티미디어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자료는 이 학교의 셰어포인트 서버에 있는 각자의 개인 사이트로 업로드했으며 여기에서 교사들은 각 보고서를 볼 수 있었다.

 

메이든은 “넷북으로 작업하는 50% 이상의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프레즈노의 학생들이 아직 넷북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일반적으로 이 기기들은 교실에 배정된 것으로 여기서 학생들이 이를 공유한다), 학생들은 보급형 무선망에서 그리고 무선망을 통해 언제나 연결된 상태로 공부한다.

 

메이드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일하고 협업하고 즐기는데 완전한 성능의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엔터프라이즈 요구에 부합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것은 기업의 컴퓨팅 트렌드와 맞는 모델이다. 모바일 사용자들은 대체로 기업 네트워크 자원, 특히 웹 자원에 대한 접근을 필요로 하는 추세다.

 

보다 비용 효과적인 관리 및 개선된 보안을 위해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서버에 집중시키는 데스크톱 가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노트북의 성능 요구치가 예전보다 낮아지는 트렌드인 것이다.

 

개인용 기술 제품에 초점을 두는 엔더를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롭 엔더를는 “이런 넷북들은 성능면에서 2003년의 노트북과 비교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는 성능에 대한 아쉬움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잠재고객이라면 넷북 구입을 위해 몇 달 기다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가장 최근의 넷북 소개작들을 보면 일부 제품은 저사양의 전통적 노트북PC와 거의 구별이 안 가는 듯 보인다. 화면은 더 커졌지만, 아직 12인치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하드드라이브는 더욱 커졌으며 좀 더 오래 가는 고용량의 배터리로 인해 무게는 더 나간다. 그리고 가격은 500달러를 상회한다.

 

애버딘 그룹의 무선 및 이동성 선임 연구 애널리스트 앤드류 보그는 “하지만 여전히 넷북은 풍부하고 완벽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구현할 수 없다”라며, “CPU는 멀티코어형이거나 멀티 쓰레딩이 아니다. 전력이 부족한 상태고 어떤 종류의 비디오 프로세싱이든 그것은 넷북의 범위를 넘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2개월이 지난 판도는 극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2009년 후반에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보그는 “넷북의 성능이 급속이 증가될 것이며 이는 기업 사용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버전의 인텔 아톰 CPU를 포함한 새로운 CPU뿐 아니라, 클럭속도와 멀티 쓰레딩이 되고 클럭속도가 훨씬 높아진 퀄컴 사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같은 앞으로 나올 ARM 기반의 경쟁제품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또 SSD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며, 특별히 넷북용으로 최적화된 윈도우 7도 등장하게 된다.

 

보그는 “이런 프로파일의 기기가 400달러라면 삽시간에 성공가도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삽시간”이라는 단어에는 애플이 맥 넷북을 도입할 것이라는 추측도 포함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운영체제 선택, 보안 기능 미흡

윈도우 및 윈도우 모바일 클라이언트에 기초한 대규모 모바일 배치를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회사인 메사추세츠 워터타운의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CEO 모트 로젠탈은 “넷북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은 공통적인 대처법이 있다“라며,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비스타가 넷북에서 참담한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대다수 넷북에는 윈도우 XP가 탑재돼 있다. 그 중에서도 ‘XP 홈’이 일반적이다.

 

초기 인기를 끌었던 리눅스가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도 간헐적으로 넷북용 운영체제로 언급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윈도우 XP가 선택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점을 감안해 당초 계획에 없었던 투자도 단행한 상태다. 윈도우 7 개발에 있어 OS 풋프린트를 줄이고, 부트업과 종료 시간을 가속시키며 배터리 수명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것.

 

그러나 윈도우 7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다.  

 

엔더를에 따르면 기업을 겨냥한 넷북은 기기의 보안성을 좀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기기에서의 안전한 암호키 생성, 저장 및 관리를 위한 신뢰 플랫폼 모듈 사양에 기초한 암호화 프로세서 및 바이오메트릭 리더 종류나 유사한 액세스 보안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윈도우 XP와 향후의 윈도우 7 기기는 정의상 윈도우 관리 및 보안 인프라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엔더를은 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위적으로 넷북의 화면 크기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HP의 한 경영진에 따르면 실제로 화면 크기의 관건은 복잡한 교환조건의 세트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HP 월드와이드 비즈니스 노트북 마케팅 이사 캐롤 헤스니켈은 “좀더 큰 화면으로 가게 되면 중량을 더 추가하게 되고 비용도 더 들게 된다. 우리는 적절한 저사양의 가격지점에 머물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HP에서 최근 도입된 미니 2140 노트북 PC는 10인치 화면에 449달러에서 시작된다. 12.1인치 화면의 최저가 풀 노트북 2230 모델은 999달러에서 시작된다.

 

기업사용자용 이동통신 서비스도 미흡

대부분의 넷북에 이더넷 잭이 있지만, 실제로는 (802.11n이 보다 일반화된 가운데) 때로 통합형 802.11 와이파이, 블루투스 및 셀룰러 라디오와 함께 무선기기용으로 설계되었다. 일부 모델은 와이맥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원활하게 무선 인프라를 활용할 만한 서비스 환경을 더디다고 엔터프라이즈 모바일의 모트 로젠탈은 말했다.

 

그는 최근 회사차원에서 임베디드 셀룰러 카드가 든 2대의 넷북을 구입했는데, 제조업체에서 활성화 프로세스를 시작해 이를 이통사로 넘겨주려고 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자가 계약서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이통사를 불렀을 때 이통사 대표는 “그 호출에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선 서비스 프로세스 정립 및 상품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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